[그림을 만나다] 이광호作

작가는 선인장에서 특정 부분을 작가의 시선으로 확대하거나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하여 원래의 대상이 갖고 있는 고유한 이미지를 사라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작가의 감성적 시선으로 탐색된 선인장만이 존재하게 되어 캔버스 앞에서 선인장을 그리는 작가의 욕망이 투사되었습니다. 재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인물연작과 작가의 욕망이 투사되어 터치하듯 그려진 선인장 이미지와는 다르게,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풍경 이미지는 거침과 순수함이 배어있는 것으로 이는 앙상하고 흐트러진 가시덤불과 캔버스 표면에 남겨진 긁힘의 흔적으로 인해 더욱 두드러집니다. 피부 같은 촉각성으로 터치하듯 그려진 선인장과는 다르게 풍경은 작가의 시선이 아닌 흡사 몸짓과도 같아 보입니다. 또한 본 전시는 유화 작품 뿐만 아니라 목탄 드로잉도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약력 = 1999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199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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