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이 추가점 실패를 패인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추가점을 못낸 것이 가장 안타깝다. 기회다운 기회를 잡지 못해 지키기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두산은 이날 1회말 김현수의 적시타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3루에서 득점없이 물러난 두산은 9회초 홍상삼이 용덕한에게 솔로포를 맞고 경기를 내줬다.

김 감독은 "어제는 실투 하나 때문에 경기가 넘어 갔는데 오늘도 홈런을 맞았다. 용덕한이 잘 쳤다"고 말했다. 홍상삼을 길게 끌고 간 것에 대해서는 "9회가 끝난 뒤 프록터로 교체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두산에도 역전의 기회는 있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현수가 안타로 출루한 것. 하지만 4번타자 윤석민의 보내기 번트가 병살로 연결되면서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김 감독은 "동점을 만들어야 했다. 동점이었으면 강공으로 갔을텐데 일단 동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아쉬워 했다.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김 감독은 "재작년에 2연패하고도 3연승했다. 이제 물러설 곳 없으니 전력을 다하겠다"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김진욱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어제 지고 나서 꼭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1회 찬스에서 1점을 낸 뒤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가장 안타깝다. 기회다운 기회를 잡지 못해 지키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어제는 실투 하나 때문에 경기가 넘어갔는데 오늘도 홈런을 맞았다. 용덕한 선수가 잘 쳤다."

- 마지막 이닝에서 왜 윤석민에게 번트를 시켰나.

"오늘 같은 경우는 홍상삼 투입도 그렇고 프록터도 준비시켜 주자가 나가면 템포를 빠르게 가려고 했다. 공격도 마찬가지였다. (9회에는)일단 동점을 만들어야 했다. 동점이었으면 강공으로 갔을텐데 일단 동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 부상 선수 중 아쉬운 선수는.

"김동주, 고영민, 최준석 모두 마찬가지다. 컨디션이 안 좋았다. 선수들이 역할에 맞춰 준비하고 있었고 자기 역할을 다 보여주고 있다. 이원석에게 기대를 많이 했다. 이원석은 잘했다. 하지만 필요할 때 장타도 나와 줬어야 했는데 안 됐다."

- 홍상삼 교체 타이밍은 어땠나.

"9회가 지나고 프록터를 바로 올리려고 했다. 구위가 나빴던 것은 아니고. 문규현까지는 가려고 했다. 하지만 하위타선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 남은 시리즈 각오는.

"물러날 곳이 없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재작년에 2연패하고 3연승했다. 물러설 곳 없으니 전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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