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만나다] 강후자 作

전국의 산간이나 길옆에 산재해 있는 이름모를 들풀·들꽃은 장미나 목련마냥 귀티가 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것대로의 청초함이 있다. 이들 산야초·야생화는 우리 모두의 벗이자 동반자다. 산야초는 화가 강후자의 그림에서도 은은한 향으로 다가선다. 아주 화사하다고는 할 수 없을지라도, 잘 가꾸어진 도심의 정원은 아닐지라도, 우리들의 눈길 닿는 어느 곳에서건 청초한 멋을 뽐내는 산야초·야생화가 이 화가의 그림에 있어서의 주요 모티브다.

강후자의 산야초·야생화 그림은 화면상의 꾸밈보다도 들풀이나 꽃 자체의 형태, 색채에서 우러나오는 생명의 온기같은 것, 그 생명을 지탱시키는 주변 분위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것은 마치 사진 망막에 잡힌 자연의 한 부분을 순간적으로 재생시킨 듯 긴장감에 차 있다.

▶약력 = 한국미술협회, K.I.F.A., 느낌&표현, 한국심미회, 행주미술대전 공모전 심사위원, 서울시립 북부병원 1~4층 전관 상설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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