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응복(58·충남 태안) 서해안유류피해총연합회장이 삼성 규탄대회 자리에서 자해를 시도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 연합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삼성동 삼성중공업 서초사옥 앞에서 주민 1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서해안 유류피해민 삼성 규탄대회' 도중 삼성중공업측에 대한 서한문 전달이 막히자 자해를 시도,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이날 주민들은 규탄대회를 통해 ▶삼성 측의 사과 ▶이건희 회장 국회 제4차 유류피해특위 증인 출석 ▶그룹차원의 피해주민 지원대책 마련 ▶피해지역 해양 생태계 복원 ▶피해지역 발전기금 증액 등을 요구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6일 병문안 자리에서 "피해 주민들이 신속하고 정당한 보상을 받고 정부 차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등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온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쾌차를 기원했다.

마침 같은 시간대 병문안을 온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만난 안 지사는 "그동안 유류오염사고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김황식 국무총리)가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을 추진해 왔으나, IOPC의 사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보상액도 극히 저조해 피해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고 말하고 "이제 정부가 나서서 보상 해결은 물론, 삼성의 기금출연 문제 등의 해결을 이끌어 줘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지원을 요청했다.최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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