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만나다] 최민건 作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보여지는 형상은 물끄러미 우리를 바라보는 개의 얼굴 이미지이다. 어떠한 표정을 보여주기 위해 그렸다기 보다는 우리한테 있어 개는 말을 할 수 없는 가까운 증인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개는 오래전부터 우리 인간과 함께 어울렸던 친밀한 동물이기도 하며, 우리를 지키기도 하고, 때로는 용맹스럽기도, 다정한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렇듯 작가는 개의 소재를 차용하여 화면에 드러냄으로써 우리의 깊은 곳과 소통하기를 원한다. 많은 소재 중에도 동물이라는 비록 말이 없는 '개'를 가지고 표현하여 인간의식의 가장 깊은 곳에 박혀 있는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 발견하기를 바란다.

▶약력 = 2002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회화학과 졸, 2004 동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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