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주무용단, 전국무용제 은상 … 박시종무용단, 서울무용제 참가

청주지역 무용수들이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성민주무용단은 전국무용제에서 충북 대표로 참가해 은상을 수상했고, 박시종무용단은 서울무용제에 참가해 경연을 펼친다.

충북무용협회는 7일 "전남 여수에서 지난 18~27일 펼쳐진 제21회 전국무용제에서 성민주무용단(안무 성민주)이 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국무용제에는 전국 15개 광역시도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15개 대표팀이 참가했다.

성민주무용단이 선보인 '대문(大門), 대....문(大問)?'작품은 화재로 소실된 몇백년 역사의 남대문 즉, 잃어버린 우리 문화재를 다뤘다. 과거의 찬란함과 미래의 희망을 위해 지금, 방황하는 우리의 혼을 제자리로 맞이해 혼신일체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국적 정서와 춤사위로 풀어냈다.



'프롤로그-위대한 선물, 잃어버린 혼, 우리는 지금, 탄식의 춤(혼의 춤), 대문(大門), 대....문(大問)? 등 5가지 테마로 작품을 구성했다. 성민주 ,박향남, 최혜진, 채희경, 김승환, 이영란, 박서연 등 15명이 무대에 올랐다.

성민주무용단은 안무의도에서 "무감각과 불감증으로 수 천 년의 역사를 한 순간에 유실시켜버린, 애통하게 불타버린 남대문을 보면서 우리 것의 우수한 가치를 깨닫고자 하는 기원의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고 밝혔다.

청주 앵콜공연은 9일 저녁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박시종무용단(안무 박시종)은 (사)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제33회 서울무용제' 경연대상부문에 오는 13~14일 참가한다.



'서울무용제'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무용의 전 장르를 아울러 경연형식으로 펼쳐지며 박시종무용단은 8개팀이 참가하는 경연대상부문에서 경쟁한다.

서울무용제는 지난달 29일 개막식 및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30~31일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청공연, 11월 2~4일 자유참가부문, 7~17일 경연대상 부문이 서울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오는 19일 시상식을 갖고 축제의 막을 내린다. 박시종무용단은 오는 13~14일 저녁 7시30분에 공연할 예정이다.

공연작품 '나와 나타샤와 시인'은 백석 시인의 원작 시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바탕으로 해 시 속의 '흰 당나귀'를 주인공으로 설정해 나귀의 시각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원작의 '흰 당나귀'를 의인화해 '사랑의 화신'으로 춤추게 하고, 시적 시공간을 다양한 무대 언어와 무용작법으로 펼쳐내어, 옛 시인의 아름다운 사랑의 시편을 승화시킨다.

박시종무용단은 "충북무용계가 무용학과 폐지 등 대내외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충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박시종무용단이 서울무용제 경연대상 부문에 참가한다는 것은 지역예술계에 있어 희소식"이라고 밝혔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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