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군자산] 영동 '노근리 평화공원'서 지역 바로알기 교육

충청북도 자치연수원 '충청북도 바로 알기 공무원교육'으로 노근리 평화공원을 찾았다. 당시 참혹한 역사의 현장인 노근리 마을 앞 경부선 철길 굴다리에서 양민집단 살상 총격의 모습을 그려보며 착잡하고 아픈 가슴을 달래본다.

"노근리 사건의 교훈은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선 안된다는 것이다"라고 교육생들에게 설명하며 현장을 돌아보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당시 7살의 나이로 온갖 두려움을 이기고 살아나온 배수용 선생이 참혹하기만 했던 쓰라린 상처를 기억해내며 눈가에는 이슬처럼 눈물이 고이고 떨리는 목소리로 사건현장과 평화공원의 내용과 취지를 설명했다.

순진한 양민들이 6일간 두려움에 떨며 이유도 모른채 죽어간 현장, 반세기 동안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의 진실, 한 사람의 끈질긴 노력이 전쟁의 아픔을 이겨내고 평화로운 인간세상을 꿈꾸게 하고 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6·25전쟁 초기 미군이 북한군의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중 500여 명의 충청북도 영동군 주곡리·임계리 주민을 피란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민간인이 미군측에 의해 살상된 사건이다. 1950년 7월 26일 미군은 피란시켜 주겠다며 주민을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철로쪽으로 이동시킨 뒤 총격을 퍼부어 100∼200여명이 숨진 사건이다.

노근리 평화공원은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넋과 유족들의 아픈 상처를 위로함과 동시에 희생자 및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통하여 우리 근대사의 잊혀진 과거를 정당하게 재평가하고 올바르게 기록하여 노근리사건의 진실을 국민에게 바르게 알리고 인권 및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역사의 산 교육장을 건설하고자 하는 뜻으로 건립하였다.

'노근리 평화공원'은 노근리 사건의 희생자 및 그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줌으로써 인권신장과 세계평화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위령탑 건립 등 위령사업에 관한 공원을 조성하고 희생자를 위령하며 인권 및 평화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상 속에서 본 갓난 아기가 울자 겁에 질린 부모가 아기를 물 속에 집어 넣어 자식을 죽이는 장면이 오래도록 떠나지 않는다.

http://blog.daum.net/sthm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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