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생명농업의 블루오션 '유기농' <1> 충북, 생명농업 싹 틔우다

제1회 세계유기농엑스포가 2015년 9월 충북 괴산에서 열립니다. 충청북도와 괴산군, 세계유기농업학회는 지난 3월 28일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본부가 있는 독일 본대학에서 세계유기농업학회 엑스포위원회와 세계유기농엑스포를 2015년 충북 괴산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생명농업 올림픽이 충북 괴산에서 개최되는 것입니다. 충북도는 입장료 수입과 농특산물 판매 등 직접 소득만 450억원, 지역브랜드 상승 등 간접비용만 1천386억원 등 1천836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콘텐츠, 지역주민과의 합의, 엑스포 이후 등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제1회 세계유기농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충북 생명농업의 블루오션 유기농'을 7회에 걸쳐 기획, 연재합니다.

생태적 삶(organic Life)을 주제로 열리는 제1회 세계유기농엑스포의 취지는 유기농 산업발전과 기술혁신을 통해 FTA로 위축된 한국농업에 희망을 불어넣자는 것이다.

국내 유기농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국민들에게 인식하도록 해 전국민의 건전한 LOHAS 문화를 확산하고 더불어 충북을 세계적 웰빙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목적이 자리하고 있다.

충북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 7월에는 국제행사 승인도 받겠다는 계획이다. 첫번째 기획 '충북, 생명농업 싹 틔우다'에서는 2015년 괴산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유기농엑스포의 청사진을 소개한다.



괴산 세계유기농엑스포의 핵심 프로그램은 10대 주제전시관이다. 유기농 전문지식에 기반을 두고 인류에게 전파해야 하는 기본적인 유기농 지식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분야별 최고의 ISOFAR 전문가 집단이 결합해 전시품과 내용을 소개하고 해설을 전송하는 패널이 설치된다.

관람객의 연령을 고려해 성인버전과 어린이버전으로 나누어 제작하고 영문버전과 한글버전으로 제작해 해외 관람객도 고려할 계획이다. 뉴미디어시대에 걸맞게 전시내용과 관련한 QR코드를 제작하고 과학적 근거가 되는 논문 검색 및 실제 이용하고 구매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줄 예정이다.

주제관은 모두 10개 내용으로 구성된다. 우선 제1주제관은 건강하고 복원력 있는 토양을 주제로 유기농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건강한 토양의 중요성을 제시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유기농이 건강한 토양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흙 속에 담긴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 함으로써 건강한 토양이 지속적인 유기농과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가능하게 한다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제2주제관의 주제는 깨끗한 물. 유기농 실천을 통해 맑고 깨끗한 물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특히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유기농이 가장 바람직한 영농방법임을 설명한다.

제3주제관은 유기농법의 작물재배와 퇴비제조, 바이오가스 기술 등 맑은 청정공기를 주제로 맑은 공기가 생산에 기여하는 정도를 설명하고 제4주제관에서는 양호한 기후를 주제로 유기농법이 지구온난화가스 저감과 기상이변에 시달리는 지구를 지켜낼 것임을 알려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5주제관에서는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유기농업이 실천되는 곳에서 식물의 종 다양성과 곤충의 종 다양성, 미생물의 종 다양성, 천적의 종 다양성이 유지 증진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제6주제관에서는 동물복지 증대를 주제로 유기축산에서는 동물복지가 우선적으로 실천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더불어 제7전시관에서는 최적의 유기농 품질 관리와 유통을, 제8주제관에서는 인류의 보편적 웰빙과 소비자만족, 제9주제관은 생태적 삶의 방식, 제10주제관은 유기농업 실천기술을 통해 유기농의 기본 원칙과 새로운 기술 등을 경종, 축산, 가공, 유통, 인증분야별로 보여주게 된다.

이외에도 일본 관람객을 위한 유기농엑스포공원과 유기농 의미(醫美)관, 유기농체험교육프로그램,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행사가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유기농 의미관은 유기농을 활용한 메디컬 케어 기술과 뷰티 기술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와 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유기농 정신에 입각해 인간 외부적 건강과 아름다움은 물론 내면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10대 주제관과는 별도로 7대 주제전시장이 야외에 마련된다. 유기농 엑스포 농원 컨셉으로 조성되는 야외 전시장에서는 관람객들이 실제 농원에서 유기농 작물 및 경영기술, 유기농 대체 에너지와 유기농 건축 등 유기농 연계 융복합산업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유기농 비즈니스 참가자를 위해서는 국제유기무역박람회가 열리고, 국내외 유기농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술대회, 유기농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유기농 판매장(직거래 장터)도 마련된다. / 김정미

warm@jbnews.com



[기고] 유기농엑스포, 왜 충북 괴산인가?

최낙현 충북도 세계유기농엑스포 준비 T/F팀장

유기농산업은 농업분야 대표적 녹색성장 산업으로 FTA 시대에 우리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이에 충북도는 유기농산업의 혁신적 발전을 기하기 위해 지난 12월에 ISOFAR(세계유기농업학회)로부터 세계유기농엑스포를 유치하였다.

2015 괴산 세계유기농엑스포의 국제행사개최계획서를 지난주 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출하며, "왜 유기농엑스포가 충북 괴산에서 개최되어야 할까?"라는 자문을 해본다.

친환경유기농산물의 대부분 소비처는 수도권이다. 세계유기농엑스포의 기본 목적이 유기농에 대한 소비자 계몽을 통해 소비확대에 있는 만큼 수도권 소비자의 행사장 접근성은 그 어떤 성공 조건보다 중요하다. 또한, 유기농엑스포는 엑스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우리나라 유기농산업 발전을 위해 개최되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

충북 괴산은 수도권에 비하면 접근성이 떨어진다. 또한, 친환경·유기농 생산기반(인증면적기준) 측면에서도 전남의 구례, 해남 등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면 왜 충북이고 괴산인가?

요즘 경제민주화(Economic Democratization)가 화두다. 유기농의 4대 원칙이 건강(Health), 생태(Ecology), 공정(Fairness), 배려(Care)인데 이러한 원칙을 한마디로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생태민주화(Ecologaical Democratization)"라고 표현하고 싶다.

생태계 구성인자들을 모두 배려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인간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유기농은 불편함이다. 생태계 구성인자들을 최대한 배려함으로써 야기되는 불편함을 최소화하자는 것이 충북도와 ISOFAR가 지향하는 유기농엑스포다. 유기농엑스포는 수도권만이 아닌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FTA 시대에 우리나라 유기농 생산 측면은 미국, 호주, 중국, 독일 등에 비해 비할 바가 못된다. 그렇다면, FTA 시대에 세계적 시각에서 과연 우리나라 유기농산업 경쟁력 우위는 불가능한 것인가? 유기농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전략, 즉 2·3차 산업에 특화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유기농생산에 기반을 둔 시스템화된 고부가가치 산업이어야 할 것이다. 괴산 유기식품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충북도가 추진 중인 유기농푸드밸리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충북 괴산은 수도권으로부터의 접근성 측면에서 수도권을 제외하면 타시도의 어느 시군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세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괴산유기식품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유기농푸드밸리(Organic Food Valley)와, 유기농 인적자본(Human Capital) 육성에 있어서의 괴산의 흙살림, 자연농업학교의 지금까지 또 앞으로의 역할을 고려해 볼 때, 유기농산업의 기반 측면에서도 중장기적으로 타시도의 어느 시군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측면에서 단순히 수도권 관람객의 접근성만을, 또 단순 유기농 생산 재배면적만을 최적의 개최지 조건으로 고려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유기농산업 육성 전략은 고부가가치 2·3차 산업이 1차 산업을 끌어주는 형태로 가야할 것이다. 세계유기농엑스포는 단순히 유기농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유기농식품에 대한 수요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곧 우리나라 유기농식품산업 기반을 탄탄하게 할 것이며, 이것이 FTA 시대에 우리 농업의 방어 전략, 동시에 공격 전략이 될 것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으로 게재됩니다


# 2015 괴산 세계유기농엑스포 ISOFAR World Organic EXPO 2015, Goesan Chungbuk, ROK

▶주제 : '생태적 삶 - 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 'Organic Life - Science Meets the Public'
▶장소 :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진천 일원
▶기간 : 2015년 9월 18일∼10월 17일
▶주최 : 충청북도, 괴산군, ISOFAR
▶주무부처 :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 2015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조직위
▶사업비 : 300억원 내외 (국비150, 도비50, 군비 50, 민자 50)
▶행사구성 : 주제전시, 산업전시, 체험전시, 컨벤션, 문화 이벤트, 교육, 여가 관광

▶후원: 농림수산식품부, 농협중앙회, 농산물유통공사,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중원대학교, 한국유기농업협회, 흙살림, IFOAM, Agrecol, GEN, Fairtrade International, FQH, FiBL, IOL, HDRA, Rodale Institute, PAN 등

▶참가규모 : 총 122만명 목표 (내국인 116만명 / 외국인 6만명 이상) 산업 전시 350개 기업 및 단체 유치 (국내 230 개 / 해외 120 개)

▶주요내용 : 10개 주제 전시관 및 7개 야외 전시관, 특별관(국제관 및 국내 지자체관), 유기농 의미(醫美; Medical & Beauty)관, 유기농 체험프로그램관, 유기농판매장, 국제유기무역박람회, 국제학술행사(심포지엄 및 세미나), 유기농 엑스포 농원, 세계유기농먹거리관, 괴산유기농둘레길, 유기농문화이벤트공연, 연계관광투어(유기농체험관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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