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뽀얀 안개 속에 공원의 벤치도 잠에서 깬다.
 날이 밝아오면서 사람들은 아침운동을 하러 오고 공원 아저씨도 출근을 한다.
 공원 아저씨가 공원을 깨끗이 청소하는 동안 사람들은 하나 둘씩 산책을 나와 벤치에 앉아 쉬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눈다.
 오후가 되자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오고 이제 공원은 아이들의 놀이터다.
 갑자기 소나기가 온 뒤 아저씨는 벤치를 깨끗이 닦고, 해가 저물자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밤이 되고 공원과 벤치도 별빛을 받으면 하루가 마무리된다.
 이 책은 공원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생활 속의 공원의 모습을 보여준다.
 새벽부터 밤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색채로 공원의 표정을 살렸다.
 연회색의 새벽, 해가 뜨면서 연녹색으로 이어지는 아침, 연두색의 한낮, 밤의 진한 청색 어둠까지 여러 가지 색채로 공원을 담아냈다.
 특히 해의 움직임에 따라 비치는 햇살의 느낌과 그에 따라 생기는 그림자, 같은 사물이라도 해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사물의 흐름을 그림으로 잡아내 공원의 느낌을 잘 표현했다.
 (다케시마 후미꼬 지음·스즈키 마모루 그림·크레용 하우스·8천원·어린이전문서점 서당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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