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만나다] 이해균 作

딱, 장편(掌篇)이요, 시화문학이렷다! 손바닥 지면에 시그림 버무린 꼴이 문사(文史)요, 그 글역사로 현실의 후경(後景)을 내리치니 철학이 따로 없다. 게다가 그 시그림글이 사뭇 숭고하지 않은가! 에잇, 그림 따위나 비평하는 후배는 뭔 꼴로 살란 말이고. 좋다! 그럼 선배 그림이나 따져볼까? 하아, 그런데, 이것저것 훔치다가 따지다가 다 놓쳤다. 풍경들이 글아귀를 비집고 다 도망갔다. 시를 따라서, 역사에 빠져서, 철학이 되어서 바람처럼 흩어졌다. 흩어진 자리에 발자국만 남았다. 오호라!

▶약력 = 개인전 8회 및 기획 초대전 다수, 현재 한국미술협회, 경기구상작가회 회원, 저서 '수미산 너머 그리운 잔지바르', '시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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