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4차 여론조사] 安 사퇴후 양자대결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사퇴 이후 실시된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매일이 전국 유력 지방일간지 7개사와 27~28일 리얼미터에 공동 의뢰해 4차 대선 후보 여론조사(성인남녀 2천명)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7.1% 대 44.4%로 2.7%포인트 앞섰다.

야권단일후보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출마해 박근혜 후보와 양자대결을 펼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박 후보 지지자 97.2%는 박근혜, 문 후보 지지자 96.2%는 문재인을 선택했으며 무소속 안철수 후보 지지자 23.8%는 박근혜, 60.1%는 문재인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6.1%였다.

박 후보는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경기·인천과 전남·전북·광주, 제주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골고루 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특히 대전·충청(49.9%), 강원(54.7%), 부산·경남·울산(62.2%), 대구·경북(71.5) 지역에서 문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문 후보는 전남·전북·광주(76.9%)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며 제주에서도 63.8%로 박 후보를 크게 앞섰다.

성별 조사에서는 남성-문재인, 여성-박근혜 지지 양상이 뚜렷했다. 남성 응답자의 47.9%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으며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경우는 44.5%였다. 반면, 여성응답자의 49.7%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40.9%의 지지를 얻은 문재인 후보를 8.8% 차이로 따돌리고 성(性) 대결 양상을 보였다.

세대별 지지도에서는 20대와 30대의 경우 문재인 후보, 50대와 60대 이상은 박근혜 후보 지지층이 두터운 것으로 파악됐다.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60대 이상에서 68.5%로 가장 높았고 50대의 경우도 60.9%가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

문재인 후보는 20대 50.8%, 30대 62.3%로 젊은 세대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주목받고 있는 40대의 경우 43.6%가 박근혜 후보를, 49%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 성향별로 보면 새누리당 성향의 응답자들은 95.4%가 박근혜 후보를, 민주통합당 성향 응답자 93.6%는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으며 통합진보당(77.8%)과 진보정의당(73.2%), 지지정당이 없다(46.5%)고 밝힌 응답자들도 박 후보 보다 문재인 후보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인(71.3%), 자영업(52.9%), 가정주부(57.9%), 무직(57.3%)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고, 화이트 칼라(58.5%), 블루 칼라(57.6%), 학생(47.4%), 기타직업(50.1%) 종사자들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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