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아산사업단, 3개 블록 신청업체 전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천안시 불당동 일원에 조성하는 아산신도시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분양에서 건설사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는 수모를 겪었다.

4일 LH아산직할사업단에 따르면 주택건설사업자로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아산신도시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3개 블록의 공동주택용지 분양 신청을 받았으나 신청 업체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LH가 이번에 분양한 공동주택용지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인 천안시청사 맞은편의 아산택지개발사업지구 천안지역으로 705세대(1-A6)의 공공임대를 포함해 682세대(1-A4)와 1097세대(1-A8)의 민간 분양 아파트 용지다.

이 곳의 분양가는 1-A4 블록의 경우 전체 4만3061㎡의 면적에 공급금액이 643억원으로 3.3㎡(1평)당 493만원이며, 1-A8 블록도 3.3㎡(1평)당 403만원에 달했다. 공공임대인 1-A6 블록도 3.3㎡(1평)당 385만원에 달했다.

건설사들은 이 같은 주택공급용지의 분양가는 LH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주택 경기불황에 따른 지역경제를 반영하지 못한 채 주택용지 공급가가 너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천안과 아산지역의 경우 아파트 경기 활성화 조짐을 보여 입찰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토지 공급가액이 너무 비싸 포기했다"며 "1군 건설사의 경우 토지매입비가 평당 400만원에 용적률을 감안하면 이 곳의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85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천안지역에 아파트 분양가가 780만원대에 간신히 분양됐는데 택지개발지구 분양지구라도 820만원대에 적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LH 관계자는 "이번 공급한 학교와 도로 등 기반 편의시설과 아산탕정지구 내 조성원가가 1㎡당 131만원임을 고려한다면 공급가액은 전혀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 수의계약을 진행중이며 여러곳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주택건설사업자들이 신청이 없어 지난달 20일 당초 계획된 추첨도 하지 못한 채 현재 수의계약을 진행 중이다.

최남일 /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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