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차기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안 전 후보 측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후보는 지난 17일 캠프 인사 20여명과 점심식사를 하며 "5년 뒤 시대정신은 또 변할 것이다"라며 "그때 내가 부족한 점이 있으면 고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 전 후보의 발언은 정권교체만 하면 끝이라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국민이 원하는 바에 맞추겠다는 뜻으로 들려 기억에 남았다"고 전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마지막으로 캠프 자원봉사자들과 만나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간직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안 전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새 정치에 대한)국민들의 열망이 없어진 게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있다"며 "귀한 분들, 귀한 마음이 모였는데 그 마음이 흩어지지 않도록 동호회나 모임을 만들어서 불러준다면 다시 만나뵙겠다"고 말했다.

또 "제가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 사람이다. 사퇴할 때에도 담담했다"며 "사퇴 당시 제 마음은 괜찮았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이 어떨까 싶어 눈물이 났다"고도 했다.

한편 안 전 후보는 19일 부인 김미경 교수와 서울 용산구 자택 근처에서 투표를 마쳤다. 그는 이날 오후 늦게 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그는 미국에서 1~2달 정도 머물면서 새 정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치적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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