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19일 충남 논산시 연산면 제1투표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노모를 휠체어에 모시고 이른 아침 투표소를 찾은 한대식(66)씨는 "오늘이 대통령이라는 나라의 큰 어른을 뽑는 날"이라며 "어머니가 몸이 불편하시지만 투표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모시고 왔다"고 말했다.

칼바람이 부는 추위 속에도 권리행사를 위해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며 차례를 기다렸다.

또 시민들은 서로 대선 후보의 공약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그래서 누굴 뽑을건가'라는 질문에는 '비밀'이라고 답변하며 지루한 기다림을 이겨냈다.

투표 차례를 기다리던 도기정(67)씨는 "여·야가 근소한 차이로 다투니 관심이 안갈 수 없다. 당선자가 누구일지 궁금하다"며 "안전한 나라를 만들 확실한 소신이 있는 사람을 뽑을 것"이라 밝혔다.

이어 양지서당 유복엽(73) 훈장은 "과학의 발달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인성이 부족해졌다"면서 "공약을 잘 실천하고 도덕적으로 성숙한 대통령을 원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대부분 후보들이 유세에서 밝힌 공약을 잘 지키는 대통령을 원했다.

투표를 마친 홍현표(35)씨는 "공약실천이 우선이며 공정하고 일한만큼 해택을 누릴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좋겠다"며 "투표율이 높다고 하는데 좋은 일이다. 관심이 높아져야 국민의 뜻이 잘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투표소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던 박소연(21)씨도 "누가 뽑히든 국민과 약속한 공약을 잘 지켜 줬으면 한다"면서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갰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현재 투표율이 70.8%를 기록했던 지난 16대 대선을 크게 앞지름에 따라 최종 투표율 70%선 돌파는 물론 70%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후 4시 현재 대전 79만10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66.9%를 기록했으며 세종과 충남에서 5만5000여 명, 100만여 명이 투표를 마쳐 63.8%, 64.5%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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