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문재인 시종 리드 당선 확정 … "국민행복 시대 열겠다"



제18대 대선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에 당선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0일 0시 현재 박 당선자는 51. 57%(1천392만 7천243표)의 지지율을 보여 48.00%(1천296만 3천78표)에 그친 문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박 당선자는 0시 현재(개표율 88.26%) 문 후보를 96만 4천 165표 차이로 앞서 당선자로 확정됐다.

박 당선자는 개표 결과 충청권을 비롯한 부산, 대구, 경북, 부산, 인천, 강원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문 후보를 앞섰다.

박 당선자는 20일 0시 현재 충북(100% 개표)에서 56.22%(51만 8천442표)의 지지율을 얻어 43.26%(39만 8천907표)를 얻는데 그친 문 후보를 크게 앞섰다. 대전 충남(100% 개표)에서도 박 당선자는 49.95%(45만 576표)와 56.66%(65만 8천 928표)를 각각 얻어 49.70%(44만 8천310표), 42.79%(49만 7천630표)를 얻은 문 후보를 제쳤다.

박 후보는 특히 경북에서 80.96%(127만 8천35표), 대구에서 80.16%(123만 8천55표)를 각각 얻어 압도적인 표차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전남에서 89.29%(103만 3천500표), 광주에서 91.97%(82만 3천737표), 전북에서 86.28%(97만 3천 772표)를 각각 얻어 박 당선자를 제쳤다.

문 후보는 또 서울에서 51.78%(193만 2천22표)를 얻어 47.82%(178만 4천373표)를 얻은 박 당선자를 앞섰다.

이에 앞서 방송3사가 공동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박 당선자는 50.1%의 득표율로 48.9%의 문 후보를 1.2%포인트 앞섰다.

당선이 확실시 됨에 따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부녀 대통령이 탄생하게 됐다.

박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맏딸로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 사망 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했다. 1997년 정계에 입문, 5선의 국회의원을 지냈고, 한나라당 대표를 지내며 당이 위기 때마다 구원 등판해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다.

2007년 대선 당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패하며 정치적 시련도 겪었지만, 지난해 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재등장한 박 후보는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고강도 쇄신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 4·11 총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과반을 획득했고, 8월에는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됐다.

한 때 대선 구도가 박근혜·문재인·안철수의 '빅3' 구도로 재편되며 기존의 '대세론'이 크게 흔들리기도 했지만,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박 후보의 승리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양극화 심화 등 경제 회복에 대한 국민적 염원과 참여도 맞물렸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박 후보는 대선 승리를 기반으로 경제민주화와 복지 등을 통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가시적 조치를 정부 출범 직후부터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전체 유권자 4천50만 7천842명 중 3천72만 2천912명이 투표에 참여, 최종 투표율이 75.8%로 예상보다 크게 높았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 투표율 70.8%보다 5.0%포인트, 지난 2007년 17대 대선 63.0%보다 12.8%포인트 높은 수치다.

박 당선자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된 특별무대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들의 승리이자 모두가 꿈을 이룰 수있는,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며 살아 갈 수있는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 임정기·한인섭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