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충원 참배 시작으로 당선인 공식행보 시작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모든 지역, 성별, 세대의 사람을 골고루 등용해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을 최대한 올려 국민 한분 한분의 행복과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소망"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당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인사에서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 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오늘 이 영광스런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국정 운영에서 국민을 위한 이 마음을 늘 되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박 당선인은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의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이날 황우여ㆍ김성주ㆍ정몽준ㆍ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주요 인사들과 함께 현충원에 도착해 현충탑에 헌화ㆍ분향하고 묵념했다.



방명록에는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박 당선인은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과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오후에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 두 가지만 머리에 담고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우리의 승리가 값진 것이지만 우리를 지지하지 않으셨던 국민 여러분의 마음도 잘 챙기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 야당을 소중한 파트너로 생각해서 국정운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박 당선인이 향후 제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위는 박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내년도 2월24일까지 활동을 하면서 정부 각 부처의 업무를 파악하고 박근혜 정부 5년을 끌어갈 국정운영 철학과 분야별 청사진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 자격으로 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12월말 정부부처에서 파견된 전문위원 34명을 포함해 184명으로 구성한 바있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 구성과 관련, 그동안 국민대통합과 시대교체를 강조해온 만큼 위원장의 인선에도 국민대통합을 상징하는 인물을 중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도성향의 외부인사인 송호근 서울대 교수와 박상증 전 참여연대 대표 등이, 또 부위원장에는 최경환·권영세, 비서실장 이학재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임정기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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