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2012년 12월 독자권익위원회

올해 마지막 중부매일 독자권익위원회가 26일 중부매일 5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권익위원회에서는 이달 19일 치러진 대통령선거 보도에 대해 공정하고 충실하게 보도했다는 평가와 더불어 지역현안 공약에 대한 보다 세밀한 검증이 아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와 함께 충북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지속적 심층보도를 통해 새 대통령이 국정에 반영하도록 해달라는 제안도 있었다.

▶김종록 위원장= 12월은 대선이 가장 큰 이슈였다. 대선을 앞두고 지방의원 및 시민들의 무분별한 플래카드 물결이 있었는데 12일자 '대선이야 지방선거야'에서 잘 지적해줬다. 이런 상황이 왜 발생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현행법의 내용과 미비점 등을 짚어줬고, 플래카드 물결에 대한 시민견해를 함께 실어 공감을 이끌어낸 기사였다. 아쉬웠던 기사는 14일자 '한파에 전력수급 비상인데…대형마트 나몰라라'로 '에너지이용합리화법' 및 동법 시행령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주고 대형마트, 성안길 상가 등의 에너지낭비실태를 전해 에너지절약에 대한 절실함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에너지이용합리화법'과 동법 시행령의 내용에 대해 서두에는 '에너지이용합리화 정책'으로, 말미에는 '이 시행령'이라고 표기하는 등 혼란을 줬다. 이에 대한 수정도 없어 더 아쉬웠다.

▶김진두 위원= 대선기사를 유심히 봤는데 훌륭한 기사가 많았다. 특히 두 후보간 쟁점이 되는 부분을 잘 다뤘다. 기사내용과 관련사진이 미스매치되는 경우는 아쉬웠다. 14일자 '박·문 캐스팅보드 충청권 총공세'에서 충청권 유세 내용을 실었지만 옆의 사진은 부재자 투표 장면이라 기사와 맞지 않았고, 18일자에서도 기사는 천안 대규모 유세내용인데 옆사진은 경기도 연설모습을 실었다.

서울 명문대 순서로 대학 입학을 다루는 기사는 지양돼야 한다. 10일자에서 진천고 등의 서울대 진학 기사를 실었는데 요즘은 전공이 중요하지 서울대에 몇명 보냈다로 학교 우열을 가리는 것은 삼가야 한다. 충북대 의대 등 우리 지역 대학의 좋은 학과에 몇 명이 입학했다는 기사를 보고싶다.



▶유영아 위원= 17,18,20일자 사설 내용이 대선 흑색선전이 가득하다는 내용이었는데 선거기간중 투표율과 경각심 제고 측면에서 취지는 좋지만, 같은 맥락의 글이라 흥미가 떨어졌다.

17일자 '문재인 후보지지 선언 잇따라'에서는 정운찬 전 총리를 영입한 것에 대한 새누리당의 비방을 같이 실어 제목도 안맞고 공정성도 떨어졌다. 12~13일 한국언론연합회 공동인터뷰를 실었는데 농업정책과 한미·한중FTA 등이 빠져있어 서운했다. 21일자 기자수첩 'LNG복합발전소 유치 갈등 대화로'는 주민들이 겪는 불편과 LNG발전소 위험성문제를 부각했어야 했는데 군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데 그쳤다. 17일자 대형마트인근 도로침하 기사가 사진과 함께 실렸는데 주민안전 등을 위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필요가 있다.

▶이해기 위원= 각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검증이 필요한데 지면할애나 비중에 비해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을 준 기사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유력한 두 후보의 공약은 대동소이한데 이들 공약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내놓은 공약인지 검증했어야 했는데 두 진영에서 내놓는 공약을 풀어주는데 머무는 느낌이었다. 24일자 '대형마트 키즈카페 이용료 비싸다'는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생긴 단점을 보여준 기사로 앞으로도 대기업의 잘못된 영업행태를 지적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기사내용은 좋았는데 제목과 본문에서 외래어를 자주 써 '눈에 가시'였다.

▶문길곤 위원= 10일자 1면에 실린, 영하 19도의 도심에 달린 고드름 사진이 좋았다. 21일자 '청주국제공항 중국인이 몰려온다'는 중국관광객들이 청주공항을 통해 서울로 빠져나간다는 지적이었는데 수년째 나오는 얘기다. 이 내용에서 끝나지 말고 중부매일 주관 토론회를 열어 청주의 오랜 숙제인 관광활성화를 위한 근본대책을 찾는 자리를 마련해달라.

▶이민수 위원= 지난달 독자권익위원회 때 지역현안에 대해 충실하게 다뤄달라고 제안했는데 대선보도에서 잘 반영된 것 같다. 하지만 후보들 공약과 현안사업 관련 기사가 구체적이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앞으로 대통령인수위원회 구성과 취임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중부매일에서 충북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심층보도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해달라.

▶양승갑 편집국장= 올 한해 지적해주신 독자위원들의 고견과 관심 감사하고 내년에도 좋은 지적을 부탁한다. 내년에 더 좋은 기사로 보답하겠다. 그동안 감사했다. / 김미정

키워드

#연재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