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44) 손예진(30) 김상경(40)의 재난 휴먼 블록버스터 ‘타워’(감독 김지훈)가 개봉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3번째 1000만 관객 달성을 위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워’는 28일 하루 578개관에서 2958회 상영되며 18만2231명을 모아 25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을 100만3736명으로 불렸다. 당초 100만 관객 돌파는 29일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루를 앞당겨버렸다. 30일까지 150만 관객 돌파가 확실하다.

특히 ‘타워’는 이날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감독 톰 후퍼)을 다시 끌어내리고 1위에 복귀했다. 26일 1위를 헌납한 뒤 3일만이다.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박루시아 홍보과장은 “가상의 108층 타워스카이의 화려한 위용에 입을 다물 줄 몰랐던 관객들이 1차 재난인 초대형 화재를 비롯해 2차 재난인 폭렬, 3차 재난인 수난 등으로 사건이 숨가쁘게 전개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듯 푹 빠져들었다고 즐거워한다”면서 “재난 속에서 펼쳐지는 진정성 있는 사람 이야기가 주는 감동까지 과하지 않게 더해졌다는 호평까지 이어지고 있어 흥행 전망이 밝다”고 자랑했다.

‘타워’의 반격 앞에 휴 잭맨(44) 앤 해서웨이(30) 러셀 크로(48) 아만다 사이프리드(27)의 ‘레 미제라블’은 593개관에서 2429회 상영되며 17만447명(누적 237만4809명)을 끄는데 그쳐 한 계단 내려 앉았다.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가 3주차에 들어서면 급격히 쇠락하는 추세, 뮤지컬 영화의 얇은 수요층,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뤄진 송스루 뮤지컬인데 따른 일부 관객들의 불만 등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이번 주말이 흥행의 정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연말이라는 시기적 특성, 작품에 대한 관객 호평, 마니아층 형성에 따른 재관람 열풍 등 호재도 많아 2008년 메릴 스트립(63), 피어스 브로스넌(59), 콜린 퍼스(52), 사이프리드의 ‘맘마미아!’가 기록한 455만 관객을 넘어선 장기 흥행 가능성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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