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최은경·강기훈 릴레이展

제6기 입주작가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회'를 열고 있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오는 6일까지 최은경·강기훈 작가의 작품전을 갖는다.

입주작가 릴레이전시는 입주기간동안 제작된 작품들을 스튜디오와 외부에서 진행된 전시및 개별프로젝트 등을 정리해 보여주는 전시로 이번이 11, 12번째 전시다.

1층 전시실에서는 강기훈 작가가 'Landscape'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 작품속에는 식물원이라는 인위적 공간 속에 작가 자신과 식물, 제3자, 그리고 실내 건축 구조물과 외부 풍경들이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작가는 도시인들의 시선과 무관심, 자기집착의 표정 등 도시 군중과 공간의 관계, 그리고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무의식적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각기 다른 온도의 습성을 지닌 식물의 이미지를 나열하고 현대문명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공간속에서 사진촬영을 하면서 자신을 기념하는 인간의 모습을 함께 배치해 원색적인 색채와 이국적 식물, 인위적 구조물로 이루어진 식물원의 생경한 풍경과 고립되고 제도에 길들여진 인간의 모습을 드러낸다.

2층 전시실에서는 최은경 작가가 '서쪽의 초행길'의 주제로 전라도 정읍 외곽 일대의 풍경을 유화 터치로 보여준다. 부모님 집인 전북 정읍시 고부면 관청리에서 정읍 시내를 오가며 차창 밖으로 본 정경들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표정을 담았다.

최 작가는 "이런 풍경들은 누군가에겐 일상이나 삶의 정경이지만, 그곳의 거주민으로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심한 외부 관찰자나 여행객 입장의 시선도 아니어서 풍경들을 바라볼 때의 '감정'은 날씨처럼 시시때때로 바뀌었다"며 "작품속 풍경이 다소 황폐하고 적적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폐허경(景)에 가까운 낙후된 현실풍경을 보면서 으레 시골 풍경으로 받아들여 마치 본향(本鄕)의 회귀본능처럼 그것에 향수나 그리움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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