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재단 예술가활동 지원 신설 문화재 정비·청주읍성 학술발굴조사

충북 문화예술계가 2012년 갈등과 논란으로 얼룩진 한 해를 보냈다면 2013년은 문화예술의 향기가 더 진해질 전망이다. 특히 아마추어 예술인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전통문화 보존 및 계승이 확대된다.

충북문화재단이 출범 1주년을 맞아 보다 내실있는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충북 문화예술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예술인 지원 이외에 아마추어 예술인 활동 지원이 신설되고, 도내 12개 시·군별로 대표 장르의 우수 문화예술을 선보이는 '시·군 문화의 날'이 충북문화관에서 운영된다. 신규사업으로 충북을 빛낸 얼뿌리 인물 100인 선양사업, 유교·문화대학 등이 첫 선을 보인다.

'365일 문화가 흐르는 문화도시'를 기치로 내건 청주시는 올해 공연·전시 활성화와 전통문화 보존에 공을 들인다.

오는 9~10월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릴 제8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첫 외국인 감독과 첫 여성감독의 2인 체제로 운영돼 국제적 위상을 높일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거리아티스트 공연이 청주지역 6개소에서 펼쳐지고, 전국어린이합창경연대회, 청주아리랑국악경연대회가 첫 개최된다.

대대적 문화재·문화유산 정비에도 나서 상당산성, 정북동토성 해자정비를 비롯해 용두사지 철당간, 청주용화사 등 국가·도 지정문화재 보수정비가 이뤄지고, 청주읍성학술발굴조사도 추진된다. 오는 9월 청주성탈환 421주년 청주읍성큰잔치, 10월 청주배첩전수관 증축 등이 진행된다.

옛 청주KBS에 들어설 청주시립미술관은 3월부터 1년간 리모델링공사를 시작해 '미디어 아트 미술관'으로의 재탄생을 준비한다. 충북예총 회장을 비롯해 충북연극·음악·사진작가협회, 청주연극·음악협회의 수장이 바뀐다. / 김미정



문화플랫폼 확대·충북문화관 일반에 대관

강형기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충북문화재단은 올해 도민 전체가 함께하는 정책을 펼친다. 전문예술가뿐만 아니라 아마추어예술가들의 활동 지원에 주력하는 가운데 동아리에 전문예술가를 파견하는 문화예술플랫폼사업의 예산이 5배 늘어난 2억5천만원으로 운영되고, 기금지원사업도 전문예술인과 별도로 아마추어예술인 지원을 신설했다. 충북문화관도 일반인에게 확대 대관한다.

작가·작품 중심 공예비엔날레 만들 것

정규호 청주문화산단 비엔날레부장

올해는 공예비엔날레를 통해 또 한번 청주가 국내외에 알려지게 될 것이다. 올해는 비엔날레 패러다임을 바꿔 작가중심의 비엔날레, 작품중심의 비엔날레를 만드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 국제공모전은 젊은작가 발굴에 집중한다. 글로벌 대표 공예마켓으로서 예술적 가치와 실용적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깊고 천천히 문화예술을 관람하도록 할 것이다.

대곡 위주 공연·음악의 질 업그레이드

유광 청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

단원충원, 베토벤시리즈 완성 등을 통해 오케스트라가 안정을 찾은만큼 2013년에는 4관 편성의 곡 등 대곡 위주로 공연할 계획이다. 기초와 실력을 쌓았으니 이제 음악의 질을 높일 차례다. 대신에 정기공연 횟수는 기존의 12~13회에서 7~8회로 줄인다. 지난해 첫 시도했던 브런치음악회는 올해 2월11일부터 시작하고, 4월에는 교향악축제에 2년 연속 참가한다.

전국연극제 수상 충북연극 위상 재정립

진운성 충북연극협회장

몇년째 전국연극제에서 수상을 못했는데 올해는 꼭 질높은 작품 경연을 통해 대상을 받고 싶다. 충북연극의 위상을 재정립할 것이다. 1월 청주연극협회와 충북연극협회가 새 수장을 맞아 새 모습을 선보일 것이고, 올해 연극을 더 자주 접하도록 하겠다. 연극지원사업도 늘고, 충북도 지정예술단 순회공연, 대학극단 경연대회 등 1년중 절반 이상 연극을 접할 것이다.

붓 놓은 중견작가들 작품 활동 기대

손순옥 충북민미협 회장

미술계가 침체돼 있는데 이를 극복하도록 예술작품을 통해 평화, 행복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문화예술계는 물론 온 세상에 평화가 가득하길 바란다. 그래서 올해 민미협 회원전은 평화, 인권을 테마로 기획중이다. 붓을 놓고 있는 중견작가들이 많은데 힘있는 작품활동을 펼쳐주길 바라고, 올해 더 좋은 작품, 더 좋은 작가가 많이 발굴되면 좋겠다.

처우 개선 '예술인조합 설립 법안' 통과

이종수 시인

해가 지날수록 문인은 물론이고 예술인들의 생활이 막막해지고 있다. 5인 이상이면 조합을 결성하면 연금, 처우개선, 복지 등을 지원하는 예술인조합 설립 법안이 올해에는 꼭 통과돼 예술인 처우가 개선되길 바란다. 정치권에서 힘써주길 기대한다. 매달 엽서에 시와 그림을 담아 배달하는 '엽서시동인' 발행도 이어가 문학의 온기를 확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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