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 & 그림엽서 [박 원 희]

그대에게 서서

거울이 된

바람은 그 사이를 스쳐

그리움처럼

마주선 얼굴

사랑한다면 꽃이 되어 벙글어질

사랑한다면 바다가 되어 파도 칠

사랑한다면 나무가 되어 그늘이 될

사랑한다면

가까이 있어도 그리움

절반으로 남아 그대에게 서서

바라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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