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제설… 청주~보은 3시간 걸려

지난 3일 내린 폭설로 보은지역 일부 국도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등 심한 교통 체증현상을 빚어 운전자들의 불만을 샀다.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 3일 보은과 청주, 제천 등 도내 일원에 평균 1백㎜의 눈이 내려 청주~보은간 19번 국도 일부 구간 도로가 4일 오전까지 심각한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는 것.
 이같은 교통 체증은 보은군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이날 갑작스런 폭설에 대비해 제때 제설작업을 벌이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실례로 지난 3일 저녁 내북면 대안리 고개길이 내린 눈으로 빙판길로 변하면서 차량들이 불과 1㎞를 지나는 데 최소 1시간 이상 걸리고 접촉사고까지 발생했다.
 청주에서 보은을 출퇴근하는 김모씨(40·청주시 율량동)는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면서 가다 서다를 반복, 짜증이 몹시 났다』며 『더욱이 다음날 출근길에도 보은까지 제설 작업을 한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고 늑장 제설작업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국도유지건설사무소는 『이날 눈이 내리자 제설차 2대와 덤프 7개, 기타 장비 5대 등 보유장비를 총 동원해 피발령과 문티재, 수리티재, 말티재 등에서 밤새워 제설작업을 벌였다』며 『19번 도로의 경우 차가 막혀 제설작업이 조금 지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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