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택 교수, 오늘부터 미국서 개인전

청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이용택 교수가 31일부터 미국에서 11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미국 펜실리아주 허브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Art is Science- Black and Gray 2013'라는 타이틀로 미술과 과학이 만나는 지점을 찾는다. 전시는 3월12일까지.

그는 'Black and Gray' 연작 43점을 선보이면서 본질적인 것과 현상적인 것의 접합점을 찾고,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에 서서 예술을 이야기한다.

이 교수는 작업노트를 통해 "사람의 주변에는 경계가 있다. 인간과 인간, 자연과 자연, 인간과 자연, 문명과 문명, 야만과 야만, 문명과 야만 등 어떤 경계에 사는 사람들은 늘 불안하다. 그 경계를 넘어서려는 사람, 또는 넘어선 사람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경계에 대한 확실함과 불확실함을 말하는 사람은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에 있는 사람일까? 그림은 과학과 비과학의 어느 경계에 서있을까? 그림은 과학일까? 아닐까?"라고 밝혔다.

이용택 교수는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한뒤 서울, 동경, 청주 등에서 10회 개인전과 140여회의 초대전, 기획전,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는 91년 첫 개인전 '탈(脫)' 연작에서 인간의 어두운 삶을 벗어나려는 욕망을 어둠과 기호의 춤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선보였고, 이어 'New Born(新生)' 시리즈를 통해 인간 삶의 경외를 주제로 작업해왔다.

2000년을 전후해서는 'Trace' 시리즈를 통해 인간의 흔적, 시간의 퇴적과 풍화의 흔적을 반복적인 붓작업을 통해 화폭에 침잠되는 작업으로 이어갔고, 2004~2011년에는 'Ambiguous Memory' 연작으로 인간의 애매한 기억을 통해 인간의 존재를 찾는 작업을 전개했다.

우리의 기억이 불확실하듯이 인간의 경험도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로 애매한 추억들, 애매한 경험들의 무수한 흔적들 사이에서 삶은 살아진다고 밝히고 있다. / 김미정 mjki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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