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M갤러리 차예순展

꽃 선물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금방 시들텐데"라는 아쉬움이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생화를 조화처럼 오래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

'시들지 않는 꽃', '영원히 피는 꽃'이라 일컬어지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생화가 가장 아름답게 폈을 때 꽃을 따서 인체에 무해한 보존액을 사용해 탈수와 침수, 배수, 건조의 4단계를 거쳐 생화의 아름다움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게 만든 꽃을 말한다.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오는 16일까지 청주시 가경동 청주MBC 1층 +M갤러리에서 열린다. 플로리스트 차예순씨가 시들고 사라지는 꽃에 대한 아쉬움을 조형과 접목해 생활속 꽃 공예로 남겼다.



차씨는 "꽃이 시들면 허망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어서 어떻게 하면 이 꽃을 오래도록 남길 수 있을까 생각했고, 꽃이 사치로 왜곡되는 것을 벗어나 작은 소품일지라도 보존되어지고, 진정한 삶의 정서함양과 문화적 생활향상에 도움을 주길 원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한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인체에 무해한 유기물과 색소를 식물 스스로의 힘으로 흡수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꽃잎 하나하나가 자연스러운 상태로 보존·가공돼 신선한 색과 유연함을 장시간 즐길 수 있다. 또, 꽃과 조형의 조화를 위해 디자인적 요소와 원리에 대한 연구도 필수다.

차예순씨는 대구대학교 디자인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청주 수니플로랄디자인학원장을 맡아 플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국가자격 화훼장식기사, 컬러리스트 자격증, 네덜란드 국가자격 DFA, ADFA 등을 갖고 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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