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극장가, 골라보세요

이번 설 연휴는 3일로 짧고 영하권의 강추위까지 예보됐다. 여행이나 나들이보다는 따뜻한 극장 나들이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연휴기간 동안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영화들이 관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첩보액션 대작 '베를린', 바보 아빠와 천사 딸의 사랑을 담은 휴먼코미디 '7번방의 선물', 머나먼 이상향을 그린 '남쪽으로 튀어', 대재앙속의 감동실화 블록버스터 '더 임파서블' 등의 영화가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편집자



◆베를린 (액션, 감독 류승완, 출연 하정우(표종성 역), 한석규(정진수 역), 류승범(동명수 역), 전지현(련정희 역))=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남북한 첩보원들의 대결과 음모, 의심, 배신을 그린 영화 '베를린'은 한국형 액션 블록버스터의 진수를 보여준다.

일단, 다양한 볼거리에 대한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영화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등 명품배우들의 강렬한 연기도 볼만하다. 여기에다 독일 베를린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두달간 해외 로케이션촬영을 진행해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를 더한다.

거대한 국제적 음모가 숨겨진 도시 베를린에 상주하는 국정원 요원 정진수(한석규 역)는 불법무기거래장소를 감찰하던중 국적불명, 지문마저 감지되지 않는 '고스트' 비밀요원 표종성(하정우 역)의 존재를 알게되고 배후에 숨겨진 엄청난 국제적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되고 위기에 빠지는데….



◆7번방의 선물 (드라마, 감독 이환경, 출연 류승룡(용구 역), 박신혜(큰 예승 역), 갈소원(어린 예승 역), 오달수(방장 역))= "이용구, 1961년 1월 18일 태어났어요. 제왕절개. 엄마 아팠어요. 내 머리 커서. 허~엉"

'최종병기 활',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지난해 극장가를 뒤흔들었던 류승룡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벗어던지고 6살 지능의,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딸바보 '용구'로 돌아왔다. 류승룡의 파격적인 '바보 연기'가 기대를 모으는 작품.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 최악의 흉악범들이 모인 7번방에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류승룡 역)가 들어왔다. 밀수범, 사기범, 간통범, 소매치기범, 자해공갈범 등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에게 떨어진 미션은 바로 용구 딸 7살 '예승'(갈소원 역)을 들어오게 하는 것. 독특한 설정과 유쾌한 웃음, 훈훈한 감동까지 갖춘 '7번방의 선물'이 새해 '즐거운' 선물을 안긴다.

◆남쪽으로 튀어 (코미디·드라마, 감독 임순례, 출연 김윤석(최해갑 역), 오연수(안봉희 역), 김성균(홍만덕 역), 한예리(민주 역))=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한 영화로, 할 말은 하고 못 마땅한 일은 하지 않는 '최해갑'(김윤석 역)과 그의 가족이 행복을 찾아 무작정 남쪽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할 말은 하고, 못마땅한 건 하지 않는 최해갑은 제멋대로 정해진 국민연금 거부, TV 수신료 거부, 부실한 학교급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개념 갑이다. 하지만 가족들 앞에서는 든든한 가장으로, 아내와 자녀들의 행복을 위해 답답한 서울을 떠나 섬으로의 이사를 결심한다.

자신의 소신에 따라 부당한 점을 꼬집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다가, 가족들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 어부나 농부도 되는 사나이! 남들과 똑같이 살지 않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최해갑이 대한민국에 새로운 행복의 기준을 던진다.



◆더 임파서블 (액션,·드라마,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 이완 맥그리거(헨리 역), 나오미 왓츠(마리아 역))= 2004년 12월26일. 인류 역사상 최대 재난으로 손꼽히는 거대한 쓰나미가 크리스마스시즌 동남아 일대를 강타해 10분만에 3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영화 '더 임파서블'은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거대한 쓰나미와 폐허속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실존인물 알바레즈 벨론 가족의 감동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규모 9.1의 강진으로 발생한 거대한 쓰나미에 만신창이가 된 채 생사조차 모르고 흩어진 가족의 희망을 잃지 않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만큼 탄탄한 짜임새와 리얼한 스토리가 압권이다. CG와 디지털 기술이 아닌 모든 장면들을 직접 실제로 촬영해 더욱 리얼리티를 더한 감동을 준다. 2년간 준비기간을 거쳤으며 25주간 스페인과 태국을 오가며 60개 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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