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세값 1위 논산...올해 2만8천여가구 분양

지난해 활황세를 보인 세종, 대전, 충남·북 등 충청지역 아파트 신규 공급이 활발하다. 세종시 등 호재로 미분양이 대폭 감소한 반면 전셋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세종시에 공무원의 주거수요가 몰리면서 세종시는 물론 인근의 전셋값까지 덩달아 함께 상승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는 물론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청주 상당·흥덕구도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 세종시 효과 전셋값 상승률 높아… 전세대란 우려

11일 국민은행 부동산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인 알리지(R-easy)의 지난달 주택 전세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남 논산시(1.6%) ▶충남 아산시(1.1%) ▶대전 유성구(0.9%) ▶충남 천안시 동남구(0.8%) ▶충북 청주시 상당구(0.8%) 등지가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던 곳으로 집계됐다. 전국 전세가 평균 상승폭인 0.2%의 4~8배에 달했다. 세종시 전셋값도 1.34% 상승했다.



◆ 충청권 미분양 대폭 줄어 신규 분양 관심

국토해양부의 미분양 추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주택공급과잉과 실물경기 위기 등으로 대전, 충북, 충남, 세종시를 포함한 충청권의 미분양가구수가 2만6천132가구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4천968가구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5년 만에 무려 81% 가량 증발한 수치다. 이는 동기간 전국 미분양가구수가 총 16만5천599가구에서 7만4천835가구로 절반 정도 줄어드는데 그친 것과는 대조를 보인다.



◆ 올해 38개 단지, 2만8천740가구 분양… 공급과잉(?) 논란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내 충청권에서 공급될 신규분양 아파트는 총 38개 단지, 2만8천740가구 규모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러한 활황세를 이어받아 올해 공급물량들도 선전할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7개 단지, 총 5천267가구가 공급된다. 대우건설이 3월 중 첫 분양으로 충남대 바로 옆 대덕특구 1단계 죽동지구 A3-1블록에 '대전 죽동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7개동, 638가구 규모로 전용 75·84㎡로 구성된다.

5월에는 경남기업이 유성구 문지동 1번지에 '대전 문지지구 경남이너스빌' 1천158가구를 공급하며, 하반기에는 코오롱건설이 동구 대성동에 '대성2구역 하늘채' 41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세종시에서는 11개 단지, 총 7천914가구가 공급된다. 중흥건설은 상반기에만 1-2생활권 M1블록, 1-1생활권 M1블록등 6개 단지에서 3천730가구를 공급한다.

 2월 말에는 모아건설이 1-1생활권 M2블록에 406가구를 분양하며 3월에는 EG건설이 1-1생활권 L7블록과 1-4생활권 L1블록에서 각각 314가구, 159가구를 분양한다.

 충남에서는 12개 단지, 총 1만396가구가 공급된다. 이달 중 포스코건설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일원에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를 선보인다. 1천914가구 규모로 2004년 공급한 더샵 레이크사이드와 함께 총 3천여가구의 더샵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충북에서는 청주시 율량2지구, 오창2산업단지등에서 총 5천163가구가 공급된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에 대한 기대감과 오랜 공급 공백으로 충청권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변 시세와 신규분양가의 격차가 줄어든데다 새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늘면서 신규분양 시장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