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파트 경매시장 물건수 대전 전국 최저...토지시장 충남 가장낮아

부동산 거래·매매 비수기인 지난 달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 부동산 경매시장이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일 부동산경매제공업체 지지옥션의 '지난 1월 충청지역 경매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대전 아파트 경매시장은 물건수가 전국 대비 가장 적었다. 낙찰률은 전국 대비 가장 낮았다.

1월 대전 지역 아파트 경쟁률, 낙찰가율 부문 모두 유성구 장대동 아이빌아파트가 차지했다. 한번 유찰된 후 16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101%에 낙찰됐다.

지난 달 충남 아파트 경매시장은 평균낙찰가율만 다소 상승했다. 15명이나 몰린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기산현대아파트가 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15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103%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1위 역시 같은 아파트가 차지했다. 9명이 응찰해 113%에 낙찰됐다.

1월 충남 토지 경매시장은 평균낙찰가율이 전국 대비 가장 낮았다. 천안 목천읍 감정가 54억원이 넘는 대지와 천안 성남면 감정가 14억원이 넘는 대지가 20%선에 낙찰되면서 평균낙찰가율이 낮았다.

1월 충남 토지 경매시장 응찰자 부문은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동평리 임야가 차지했다. 20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43%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부문은 홍성군 구항면 지정리 임야가 감정가 대비 1238%에 낙찰됐다.

지난 달 충북 아파트 경매시장의 평균응찰자수도 전국 대비 가장 낮았다.

1월 충북 아파트 경쟁률 부문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동부아파트가 차지했다. 14명이 응찰해 감정가 대비 94%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부문은 단양군 단양읍 도전리 화성아파트가 차지했다. 첫 경매에서 4명이 몰려 감정가 대비 125%에 낙찰됐다.

1월 충북 토지 경매시장은 평균응찰자수와 낙찰가율이 지난달보다 상승했다. 충북 토지 경쟁률, 낙찰가율 부문 모두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 임야가 차지했다. 24명이 응찰해 감정가대비 628%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난해 장기 침체중인 국내 부동산 경기속에도 경매시장은 상대적으로 역동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충청권 경매시장은 부동산 거래 비수기인 겨울철에 들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 성수기에 접어 들면 집값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떨어지고 부채가 늘어나면서 원리금 상환이 어려운 부동산이 대거 경매시장에 유입돼 다시 활황기가 찾아 올 것이며,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은 가격이 저렴한 경매시장으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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