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月평균 이전지출 '20만7천310원' ... 지난해比 0.7% 감소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경조사 건수는 최고를 기록했지만 가구당 경조사비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가구 간 이전지출'은 월 평균 20만7천310원으로, 전년(20만8천709원)에 비해 0.7% 감소했다.

 '이전지출'은 별다른 반대 급부없이 발생하는 지출을 말하는 것으로, 기부금 지출 같은 것이 포함된다.

 가구 간 이전지출에는 세뱃돈과 같이 다른 가구에 주는 교제비나 경조사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가구 간 이전지출이 감소한 것은 가계동향 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한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사망·결혼 건수가 59만4천400건으로 1999년(60만6천건) 이후 최고를 기록했음에도 경조사비는 오히려 감소했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고소득층의 이전지출은 늘었으나 중산층 이하에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득 5분위별 가구 간 이전지출을 보면 상위 40%는 늘고 나머지 중하위 계층에선 모두 감소했다.

 중간 계층에 해당하는 소득 3분위의 경우 17만119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소득 하위 20%로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1분위응 3.6%, 2분위(하위 20~40%)는 1.4% 줄었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는 1.4% 증가하며 월 평균 지출비용이 4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임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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