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공회의소 2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글로벌 경기침체와 대내외여건 불안 등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였던 충북 도내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한 세계경기 회복세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효과 등으로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충북지역 제조업체들은 올 2분기 체감경기가 매우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청주상공회의소(회장 노영수)가 최근 도내 2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3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전망치가 지난 분기(73)보다 24포인트 상승한 '97'로 나왔다.

 기준치(100)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만에 기준치에 근접한 수치다.

 도내 제조업체들의 기업 경기전망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대 내외여건 불안 등으로 지난해 2분기(104)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2분기에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 회복세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효과 등으로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전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계·금속·장비제품이 기준치(100)를 보였고 전기·전자제품(110)이 현재 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으며, 나머지 업종들은 기준치 이하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목재·펄프·종이제품(85)과 비금속광물제품(85)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료품의 경우 생산설비 가동율(112) 상승과 함께 생산량이 증가해 매출액(120)도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으나 원자재 구입가격(45) 상승으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영업이익(87)도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섬유의복제품은 전분기 실적이 크게 하락했으나 대내외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량 수준(121)의 증가와 함께 생산설비가동률도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판매가격(71) 하락과 자금사정(78)은 경영부담으로 나타났다.

 목재·펄프·종이제품은 비금속광물제품과 함께 지수 85로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생산량 수준(115) 증가와 함께 설비투자(107)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난 반면 판매가격(61) 하락으로 영업이익(69)이 감소하고 자금사정도 크게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제품은 원자재 구입가격(55)이 많이 오를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에서도 설비투자 및 생산설비 가동률(117) 상승과 함께 생산량 수준(123), 매출액(119) 증가 등으로 인해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금속광물제품은 생산설비 가동률(106)이 상승하고 매출액(126)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원자재 구입가격(40) 상승과 판매가격(80) 하락으로 인해 목재펄프종이제품과 함께 가장 힘든 업종으로 조사됐다.

 기계·금속·장비제품은 전분기 실적대비 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기준치(100)를 보여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설비투자(111)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생산설비 가동률(120)이 상승하면서 생산량 수준(128)의 증가와 함께 매출액(122)도 크게 늘 것으로 조사됐다.

 전분기 가장 좋은 실적지수를 나타낸 전기·전자제품은 전망지수(110)도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어 호조를 보였다. 원자재 구입가격(88) 상승과 영업이익(96)이 우려되는 부문이지만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125)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설비 가동률(133) 상승과 함께 생산량 수준(129)도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액(133)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도내 제조업체의 2분기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수요위축'과 '원자재난'이 꼽혔다.

 새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경기 활성화와 중소·중견기업 지원 강화를 꼽았고 경기 활성화 대책으로는 소비와 투자심리 진작을 위한 정책을 희망했다.

 청주상의 관계자는 "새 정부가 경기 진작 대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기업 체감경기가 살아났다"며 "기대감이 실제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장기대에 맞는 과감한 경기 진작 대책과 함께 중소기업과 내수 서비스 부문에 대한 각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기업의 체감경기를 0~200으로 수치화한 기업경기전망(BSI)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의 의미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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