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지역 소상공인 92.4% "현재 체감경기 어렵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영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소상공인 적합업종 범위 확대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소상공인 2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경영수지가 흑자 상태인 소상공인은 11.6%에 불과했다. 전년 대비 소득이 하락했다는 소상공인도 56%에 달했다. 더구나 54.7%의 소상공인은 경영 등을 위해 빌린 채무도 기한내 갚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대다수 소상공인은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소상공인 92.4%가 현재 체감경기를 '어렵다'고 인식했으며 올해 경영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소상공인도 70.2%에 달했다.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대답은 16.2%에 불과했다.

소상공인이 영위하고 있는 업종의 사업체 수 변화에 대해서도 '감소'했다는 응답이 40.7%로 절반에 육박했다.

사업체 수 감소의 이유로는 '어려운 경기'가 65.9%로 가장 많았으며 '과당경쟁'(23.2%), '동종업종에 대기업 진입'(1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소상공인이 사업체를 경영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으로는 '내수침체로 인한 판매부진'(33.0%), '동 업종 소상공인 간 과당 경쟁'(19.1%) 등이 꼽혔다.

소상공인들은 새 정부가 발표한 소상공인 국정과제 중 시급한 개선과제로 '소상공인 적합업종 범위 확대'(24.2%)와 '소상공인 진흥기금 조성'(21.4%), '대형유통의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20.7%) 등을 꼽았다.

아울러 추가로 필요한 정책적 지원 사항으로는 '적합업종의 법제화'(37.6%)와 '카드수수료 인하'(35.4%)등이 뽑혔다.

중소기업중앙회 이운형 소상공인지원단장은 "최근 계속되는 내수부진과 소상공인 간 과당경쟁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경영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 바, 소상공인의 현장 애로사항을 제대로 파악해 적절한 처방을 내리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는 지원 체계 및 인프라 구축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 이민우

minu@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