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기자단 - 변종만] 봄맞이 꽃구경 인파 붐벼

무심천은 시내의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유유히 흘러가는 청주의 젖줄이다. 지난 일요일, 무심천변의 벚꽃들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다. 비가 내린데다 날씨마저 쌀쌀했지만 청주의 대표적인 벚꽃 군락지답게 꽃구경 나온 사람들이 많다.

무심천은 직지, 가로수길, 상당산성, 우암산과 함께 청주시민이 선정한 '청주의 자랑 10선'을 대표한다.

사직동 분수대를 지나 청주대교와 서문대교 밑 무심천으로 내려선다. 청주대교는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옛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서문철교를 철거한 자리에 세운 도심의 관문교량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는 양편에서 오색 깃발이 펄럭인다.

서문대교는 옆에 있던 서문철교와 함께 청주를 대표했던 다리로 한때 노점상들의 상가(풍물시장)가 들어섰다가 아름다리(인도교)로 새로 단장했다. 무심천의 동편에서 우암산이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우암산은 청주의 진산으로 산세가 소가 누운 모습을 하고 있어 와우산으로도 불린다.



무심천의 양쪽 도로변에 벚꽃과 개나리꽃이 길게 늘어서 봄소식을 알린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마음 때문일까. 역시 봄꽃이 최고로 아름답다.

꽃나무 아래에서 추억 남기기를 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화사하게 수놓은 꽃만큼이나 아름답다.

가덕면 내암리 벽계수 옹달샘, 낭성면 추정리, 가덕면 한계리에서 발원한 물방울들이 몸을 섞으며 무심천 줄기를 이룬다. 따뜻한 봄날, 자전거를 타고 무심천변을 달리면 상류에서 까치내 입구까지 고은교, 효촌대교, 신송교, 장평교, 방서교, 용평교, 수영교, 청남교, 모충대교, 남사교, 서문교, 청주대교, 제1운천교, 흥덕대교, 제2운천교, 송천교가 놓여졌다.

무심천 주변에 청주를 대표하는 유물과 풍경들이 늘어섰다. 우리나라 최대의 돌다리인 남석교가 묻혀 있는 육거리 재래시장, 압각수(충북기념물 제5호), 충청병마절도사영문(충북유형문화재 제15호), 망선루(충북유형문화재 제110호), 조헌전장기적비(충북유형문화재 제136호), 척화비(충북기념물 제23호) 등 유적이 많은 청주중앙공원, 물 위에 배가 떠 있는 형상으로 청주의 홍수를 막기 위해 세운 용두사지철당간(국보 제41호),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준 금속활자 직지(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를 인쇄한 흥덕사지, 4∼6세기의 백제고분군(사적 319호)이 밀집한 중부권 최대의 고분군에 세운 백제유물전시관, 한국 초기의 토성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는 정북동토성(사적 415호)이 물가에서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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