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청주시 구 획정 2안 최종 의결

내년 7월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의 4개구(區) 획정이 '2안'으로 결정됐다.

청원·청주통합추진공동위원회는 30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통합 청주시 구역 획정안을 심의·의결하고 주민설명회에서 제시됐던 세가지 안 가운데 2안을 확정했다.

확정된 '2안'은 무심천을 경계로 흥덕구와 상당구의 구분을 유지하면서 청원군의 읍·면을 생활권 중심으로 구분하는 방식이다.

통추위는 "4개구 획정은 상생발전 합의사항을 준수하고 용역결과에 대한 수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문가 참여와 주민설명회 개최, 주민선호도 조사 등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안은 옥산면과 오창읍을 서부권 장기개발 측면에서 두 개의 발전 축으로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통추위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현장 주민 선호도 조사에서 54%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인구와 면적, 자연환경과 주요도로, 생활권 등 5가지 기초 기준을 적용해 모두 9개의 안을 도출한 후 전문가에 의해 가장 합리적이라고 평가받은 3가지 안을 지난달 18일 주민설명회에서 제시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당시 2안에 대해 오송·옥산과 오창지역의 발전 축을 두 개로 분리시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북부지역에서 옥산이 분리돼 북부지역 발전 축이 오창으로 한정되는 점, '라구역'(인구 25만6천681명)과 '가구역'(인구 16만2천422명)의 인구 편차가 크고, '가구역'의 행정 읍·면·동이 8개로 적은 것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통추위는 통합 청주시의 4개구가 획정됨에 따라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4개구 명칭 공모를 실시한다. 인터넷(도·시·군 홈페이지)과 우편, 팩스, 방문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마감된 공모결과에 대해서는 통합추진지원단이 행정구역 전문가, 역사학자로 구성된 전문가 심의를 거쳐 구별 2∼3개안을 선정,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여론조사를 통해 5월말 통추위가 최종 결정하게 된다.

구별 복수 안은 역사성과 상징성, 표현성, 청주시와의 조화, 미래성, '구'간 구분 용이성 등 6가지 기준을 적용해 평가하게 되며, 최종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에는 각 구별 200명씩 8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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