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를 살리자"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막걸리 매출을 늘리기 위한 방안이 다양하게 모색된다. 정부는 정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내수와 수출진작 방안을 찾느라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8일 오후 막걸리 대표 산지인 경기도 포천을 방문해 막걸리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도 같은 이유다.

농식품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막걸리는 주류문화 변화와 더딘 신제품 개발, 홍보마케팅 부족, 엔저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2012년 이후 내수와 수출이 동반 하락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

2012년도 막걸리 내수는 전년 44만kl보다 약 6.5% 감소한 41만kl에 그쳤다. 수출도 2011년 52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3700만 달러로 격감했다. 올 들어서는 상황이 더 심각해 4월말까지 740만 달러 수출에 그치며 전년보다 59%가 빠졌다.

이에따라 정부와 관련업계는 힘을 합쳐 막걸리 살리기를 위한 다각적 묘안을 짜낼 예정이다. 이 장관의 현장 방문외에 농식품부는 6월말까지 지역양조장을 환경개선, 스토리텔링, 체험 및 홍보 등이 가미된 생산·관광·체험 복합공간으로 리뉴얼할 방침이다.

또한 막걸리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획홍보와 국내 방문 해외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5월말에는 중국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제주도에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내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소비 활성화를 추진하고 수출은 중국과 동남아 등 최근 막걸리에 관심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 2월 생탁주 위생기준이 개정돼 막걸리에 대한 수출장벽이 제거됐다. 또한 베트남·홍콩·태국 은 지난 3월말 현재 매출이 전년대비 평균 100%이상 성장하는 등 '막걸리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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