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유치업종에 포함 안돼… 청원군 "입주 검토대상 아니다"

청원군 옥산면 옥산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열병합발전시설의 건립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SK충청에너지서비스(이하 SK에너지)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SK에너지가 신청한 옥산산업단지내 열병합발전소 건립사업 계획을 허가했다.

SK에너지는 당초 옥산면 국사리에 발전시설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주민 반발에 부딪쳐 옥산산업단지로 위치를 변경해 산자부에 열병합발전소 건립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이 업체는 현재 미분양으로 있는 옥산산단 H블록(4만9천400여㎡)에 사업비 2천700억원을 들여 오는 2016년까지 LNG와 유연탄을 원료로 시간당 55㎿의 전력과 162톤의 증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옥산산단 유치 업종에 열병합발전시설 업종인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공급업'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산단 개발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부지 매입을 물론 발전소 건립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옥산산단 개발계획에 따르면 산단내 유치 업종을 ▶신소재분야(비금속광물제품) ▶전자·정보·통신분야(전자부품, 컴퓨터) ▶메카트로닉스분야(의료, 정밀, 광학기기) ▶환경·에너지분야(폐기물 수집 운반·처리, 원료재생업)▶신물질·생명공학분야(의료용 물질, 의약품) 등으로 제한했다.

실제로 SK에너지가 발전시설 건립 예정지로 결정한 옥산산단내 H블록은 개발 계획에 신소재 업종 부지로 분류돼 발전시설과 전혀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옥산산단에 열병합발전시설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산단 유치 업종에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을 추가해야만 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옥산산단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해도 유치업종 변경 이전에 H블럭을 타 업체가 분양받을 경우 제3의 부지를 다시 찾을 수 밖에 없어 옥산지역의 열병합발전소 건립 계획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열병발전시설은 개발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한 산단에 들어올 수 없는 업종으로 입주 검토 대상도 안 된다"고 말했다.

한기현 /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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