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아트센터, 6월 29일까지 강홍구 사진展

재개발의 운명에 놓인 집을 주로 찍는 사진작가 강홍구 작가가 오는 6월 29일까지 청주 우민아트센터에서 전시를 갖는다.

'사람의 집- 프로세믹스 부산'의 타이틀로 열리는 이 전시에서 그는 부산의 집이 가진 역사성과 지역성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기록한 사진을 꺼낸다.

이번 전시는 우민아트센터의 지난해 금호미술관 소장품 교류전 '공명'에 이은 두번째 교류전이다. 고은사진미술관의 연례기획으로 부산(3월6일~5월8일)전시에 이어 중부권에서는 우민아트센터에서 순회전을 가진뒤 수도권(원앤제이 갤러리, 7월 4~24일)으로 올라간다.

강홍구 작가는 압축성장만을 고집하는 개발주의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긴 풍경화 형식의 디지털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년반동안 부산 감천동, 매축지, 문현동, 안창마을, 아미동 등을 돌며 부산의 오래된 동네를 외부인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강홍구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집을 찍는다는 것은 마을을 이루는 집들이 가지는 건축적 원초성, 혹은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겹치고 줄지어선 집들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었다. 지붕과 벽 색, 물통의 파란색 따위는 유사하지만 대지의 입지 조건과 크기, 경제 사정, 필요성에 따라 너무나 다양하다. 그 다양한 집들은 유기적으로 생장하고 변모해왔다. 움막과 루핑집에서 판자집, 그리고 벽돌집을 거쳐 이층과 삼층으로 진화했다. 그래서 한 채의 집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과거가 상상이 간다"고 밝혔다.

강홍구는 목포교육대, 홍익대와 동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고은사진미술관(2013), 리움미술관 로댕갤러리(2006)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지난해 10~11월 우민아트센터 주제기획전에 참여했었다.

전시 연계프로그램으로 오는 6월6일 오후 2시 작가와의 대화를 비롯해, 전시 감상문 공모, 작가가 직접 디지털 사진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가르치는 '2013 여름워크숍'이 진행된다.

전시감상문 공모는 오는 6월 22일까지 자유형식으로 분량 제한없이 한글이나 워드프로세서로 받는다. 수상작 발표는 오는 6월 27일 우민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 김미정

mjki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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