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1일 '착한 사람 김삼봉' 경쟁사회속 삶의 가치 재조명
6월 9~22일 '아빠들의 소꿉…' 해고이후 그 아빠들이 사는 법

▲ 예술공장 두레 '착한사람 김삼봉'
5월 마지막 주말부터 6월에는 연극 등 소규모 공연이 모처럼 활발하다.

연극 '라이어'와 '덩실덩실 깨비깨비'가 청주시 가경동 메가폴리스 아트홀 개관기념으로 6월 한달간 열리고, 극단 새벽이 연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옐로우 멜로디'를 30일 마지막 공연한뒤 이어 6월 9~22일 연극 '아빠들의 소꿉놀이'를 올린다.

청주의 '예술공장 두레'는 30~31일 괴산에서 '착한사람 김삼봉'을, 6월 6~7일 서울에서 '코리안싸이코'를 각 공연한다.

'예술공장 두레'가 공연할 작품은 창작마당극 1인극의 신화인 명품연극 '염쟁이 유씨'의 작가 김인경이 쓴 작품으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공식지정 마당극(2010년) 선정작이다.

'착한사람 김삼봉' 작품에서는 김삼봉 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역정을 통해 경쟁과 출세를 부추기는 사회에서 우리가 잃어가는 삶의 가치를 되새겨보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지난해 '공연장 상주예술단체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괴산에서 '착한사람 김삼봉', '귀동아 방귀동아', '어머니의 바다' 등의 작품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 첫 공연이다. '공연장 상주예술단체육성사업'은 충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사)예술공장 두레와 괴산군이 공동주관하며 충청북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30~31일 저녁 7시 괴산군민회관. 작·연출에 김인경, 예술감독에 오세란, 기획에 김창곤이 맡았고, 배우로 신태희, 조애란, 이석규, 한나옴, 오세아, 연수연, 송혜연, 최승집, 김민국, 전아름이 출연한다. 무료공연.

▲ 극단 새벽 '아빠들의 소꿉놀이'
극단 새벽은 오는 6월 9~22일 청주시 수곡동 '문화공간 새벽'에서 연극 '아빠들의 소꿉놀이'를 공연한다.

먼 옛날부터 먹잇감을 사냥해 부모와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했던 남자들. 남자라는 이유로, 소리내 크게 울 수도 없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나아가 그 남자들과 함께 사는 여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해고소식을 아내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초보해고자는 고수해고자에게 꼼꼼히 교육을 받는 아빠. 해고당한 티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첫번째 수칙부터 돈관리, 시간관리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눈물나는 '척'이 시작된다.

회사에서 축구대회를 한 것처럼 유니폼을 입고 뒹굴다 귀가하기도 하고, 아내에게 부장과 한 잔하고 들어간다고 전화하고는 놀이터에서 소주를 먹고 들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아내가 모를 리 없다. 모른 '척'할뿐이다.

연출을 맡은 이상관 극단 새벽 대표는 "'해고'라는 어두운 소재였지만 부부의 배려와 사랑이 있었기에 뭉클하고 희망이 보여 반가웠다. 아버지, 남편을 비롯한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남자들의 모습을 다시 한 번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제작에 이상관, 작가 오세혁, 연출 이상관, 출연에 이동섭, 황선영, 박재경, 김윤정. 공연시간은 평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와 저녁 7시, 일요일 오후 5시. / 김미정

mjki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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