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어떻게 꾸며지나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1년 제7회 비엔날레를 폐 담배공장에서 열어 국내외 호평을 받은데다가,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과 여성감독의 2인 공동체제로 운영돼 더 기대가 된다. 또, 첫 민간인출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이 지휘하는 첫 비엔날레라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올해 주제는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something OLD something NEW)'. 공예의 본질인 쓰임(用)을 통해 일상의 삶을 윤택하고 아름답게 가꾸며 공예 가치를 회복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과거의 공예와 현재의 공예, 그리고 미래를 가꾸어 나갈 창의적인 공예의 진면모를 한 자리에서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11일부터 10월 20일까지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펼쳐진다. 100일뒤 개막할 공예비엔날레를 미리 가본다.

◆기획전= 올해는 기존의 1인 감독 총괄체제가 아닌 2인 공동 감독체제, 특히 전시분야에 한해 운영되는 점이 달라진다. 두 가지 테마로 진행될 기획전은 첫 여성감독인 박남희 감독과 첫 외국인 감독인 가네코 겐지 감독이 각각 맡는다.

박남희(42)감독의 기획으로 전개될 기획전1 'Mother & Child'는 기존의 초대작가의 작품 중심으로 전개됐던 전시방식을 버리고 공예 거장들의 일대기를 한 자리에서 만나도록 구성된다. 'Mother & Child'를 주제로 한국, 일본, 중국, 덴마크, 영국, 미국, 프랑스, 포르트칼, 인도 등 9개국 20명의 작품 50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기획전2 '실용 Use'는 첫 외국인 감독인 일본 공예기획자 가네코 겐지(63·일본 이바라키현도예미술관장) 감독이 책임 지휘한다. 전통적 전통의 공예가치와 실용미학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 중심으로 기획전2를 꾸밀 계획으로, 30여개국에서 100여명의 작가들의 대표작이 선보인다.

◆초대국가 독일= 올해 초대국가는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독일이 낙점됐다. 이탈리아, 캐나다, 핀란드에 이어 네번째 초대국가가 된 독일은 미술교육과 공예디자인의 나라다.

올해 초대국가관은 '현대미술과 공예'의 주제로 일상에서 마주치는 기능적인 내구성과 전통에서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다양성으로 대변되는 독일의 공예세계를 만날 수 있다. 독일의 대표 전시디자이너 모니카와 4명의 섹션별 큐레이터가 기획자로 참여해 137명의 작가의 작품 450여점을 꺼내보인다.

◆제8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세계 60여 개국 공예작가의 등용문인 제8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은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을 주제로 국내외의 젊고 창의적인 작품에 주목한다. 오는 13일까지 작품을 접수받고 있으며 총 시상금만 1억4천500만원에 달한다. 올해에는 대상 상금을 기존의 3만 달러에서 5천만원으로 인상하고, 금상 이하 수상작을 장르구분 없이 순위대로 시상해 더 좋은 작품 전시가 기대된다.



◆국제관&거리마켓&국제아트페어= 행사기간동안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마켓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한국, 일본,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각국의 공예작가들이 참여하는 국제관, 국내 공예작가와 공방이 참여하는 거리마켓, 다장르의 작품이 전시될 국제아트페어관 등을 통해 20여개국 작가 500여 명의 작품 2천여점을 만날 수 있다. 공예, 디자인, 미술의 세계적인 경향을 한 눈에 보고 컬렉션도 가능하다.

◆생생한 문화교육의 장= 문화예술축제의 자리이자 공예 교육과 체험의 장도 될 예정이다. 40일동안 공예교육프로그램, 주말 야간개장과 공연이벤트, 국내 유명 연예인이 참여하는 스타크라프트, 시민사회와 함께 하는 조각보프로젝트와 시민과 작가의 공동 창작프로그램인 '공감하는 미술 프로젝트'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매주 금~토요일 밤 9시까지 야간개장할 예정이다. 춤, 노래, 퍼포먼스 등 공연이벤트가 밤낮없이 펼쳐지고, 청주시립예술단과 지역의 대표 공연단체, 홍보대사 이상봉·구혜선 시민데이트, 세계적 음악가 연광철 공연 등이 준비돼있다. 도슨트·모바일 앱 오디오 가이드·태블릿PC 등을 통해 전시내용을 설명하는 '전시관람 안내도우미 3종 세트'도 선보인다.

◆국제학술심포지엄= 세계의 공예 및 디자인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은 다섯 차례에 걸쳐 열린다. 기획전 참여작가의 심포지엄(9월13일)과 초대국가 학술회의(10월9일)에서는 공예의 담론과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공예비엔날레 국제자문관 초청 심포지엄 '페차쿠차 나이트'(10월9일)에서는 편안한 네트워킹형 토크이벤트를 통해 세계적인 공예현황에 대한 전문가들간 의견을 공유한다. 세계 각국 아트팩토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C-컬처포럼(10월초 예정)에서는 연초제조창의 향후 방향을 고민할 예정이다.

/ 김미정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