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서 이미지 안보여…국제행사 위상 망신살

전세계 조정인들의 축제인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모바일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은 반쪽 홍보로 아쉬움을 낳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3천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모바일 웹 활용도에도 불구하고 일부 스마트폰으로 접속한 대회 홈페이지에는 날짜와 명칭, 이미지가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모바일 웹을 접속했을 때 상단의 메인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해당 화면이 동영상 파일 포맷인 플래시로 제작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IT전문가들은 "모바일 시대에, 더구나 외국인 관광객을 염두에 둔 국제행사를 홍보하면서 플래시로 메인을 제작한 것은 매우 초보적인 실수"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메인 화면을 이미지 파일로 사용하거나 HTML5를 활용해 어떤 디바이스(device)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도록 홈페이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일부 스마트폰으로 접속한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모바일 홈페이지(오른쪽)에는 날짜와 명칭, 이미지(빨간선)가 보이지 않아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왼쪽은 웹 홈페이지 모습.


특히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기보다 모바일 웹을 활용하는 빈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스마트폰에서는 구동이 안 되는 플래시 화면을 빠른 시일 내에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조직위는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별도 제작하고, 페이스북과 블로그까지 다양한 뉴미디어를 활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2013 충주조정선수권대회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하지만 정작 사용빈도가 높은 모바일과, 해외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애플' 제품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으면서 '반쪽 홍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정선수권대회의 모바일 홍보 문제점을 제보한 IT전문가는 "충북에서 조정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모바일 검색을 시도했는데 대회명과 날짜 등 기초적인 정보가 보이지 않아 황당했다"며 "모바일 이용 패턴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제 홍보를 하겠다는 것인지 아쉽다"고 지적했다.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홍보마케팅담당관은 "현재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플래시 영상이 보이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홈페이지 제작 업체에 의뢰해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80개국 2천300명이 참여하는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8일간 충주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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