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안 오는 '마른 장마'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장마용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올해 6월의 장마 관련 용품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우의와 장화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지역의 강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정도 감소한 28.3㎜를 기록했다. 장마철 관련 예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수량은 더욱 줄어든 '마른 장마'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마 관련 용품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전년부터 컬러나 소재를 차별화 한 우의나 장화 등이 패션 아이템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즉 본격적인 장마철 전에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 탓이다.

특히 우의의 경우 전년보다 밝아진 컬러와 다양한 패턴이 적용되고, 소재도 기존 비닐에서 폴리에스테르 원단으로 제작된 우의가 기존 어두운 컬러의 비닐 우의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롯데마트 6월 매출을 살펴보면 밝은 컬러의 폴리에스테르 원단 우의가 어두운 컬러의 비닐로 된 우의 대비 2배가량 더 판매돼 전체 성인 우의 매출 중 64.1% 가량을 차지했다.

또 장화도 스니커즈 장화, 도트장화, 배색 롱 장화 등 패션성을 강조한 상품의 매출이 전체 성인 장화 매출의 54.7%를 차지했다.

신은정 롯데마트 섬유잡화 MD(상품기획자)는 "본격적인 장마 전인 6월부터 장마 관련 용품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비가 와야만 구매하는 우산과 달리, 고객들이 우의와 장화는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 미리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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