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오동 사회복지시설 부지 '관심'

장기 경기불황 그늘이 서민의 주요 사업장인 근린상가 시장과 보금자리인 아파트를 덮치고 있다.

특히 수익성 악화로 경매시장에 나온 상가들은 유찰이 지속돼 가격이 절반 이하로 낮춰지는 등 깡통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새 주인을 찾기엔 역부족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 원도심을 비롯해 시내 전체로까지 확산되 추세다.

7일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충북지역본부(본부장 황종환)은 8일부터 11일 오후 5시까지 도내 근린생활시설 및 공장 등을 포함한 80억원 규모, 39건의 물건을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매각한다고 밝혔다.

음성 금왕읍 무극리 160외 5개 필지 금왕우체국 북측 인근에 위치하는 상업용 건물로(관리번호: 2013-05767-004) 감정가 18억3천여만원에 공매를 진행한다.

이번 공매 물건 중 청주시 흥덕구 미평동 276-2 힐타운하우스 제3동 제301호가 감정가 8억900만원에 공매를 진행한다.(관리번호 2013-04770-001). 이 물건은 한국수자원공사 인근에 소재하는 전원주택으로 교통 접근이 용이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아파트도 상당수 공매 진행될 예정이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2064 세원한마음아파트 제105동 제13층 제1303호(관리번호 2012-05248-001) 전용면적(59.76㎡) 감정가 1억3천만원, 상당구 용암동 2076 태산그림아파트 제103동 제11층 1106호(관리번호 2013-03381-001) 전용면적(59.76㎡) 감정가 1억2천500만원으로 아파트 장만을 원하는 고객의 관심이 필요하다.

소액투자로 아파트 장만을 원하는 고객은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33-7 우정아파트 제1층 제111호(관리번호 2013-02956-001) 전용면적(22.64㎡) 감정가 2천900만원에 공매를 진행한다.

개찰 결과는 오는 11일이며, 공매 사이트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하면 감정가 보다 저렴한 공매 물건들을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이밖에 9일 캠코에서 인수한 부실채권의 대형 담보물건이 청주지방법원에서 경매로 세 번째 매각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번 경매 물건은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소재 대규모 사회복지시설 부지로 감정평가 129억8천100만원에서 체감되어 83억800만원(감정가 대비 64%)에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며 사회복지기관 및 신규사업 예정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부지 주변은 농가주택, 전, 답, 임야 등이 혼재하는 친환경 농촌지대 이고, 차량 접근 및 대중교통 상황이 양호하여 사회복지시설로 최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번 부동산은 면적이 약 5만평의 대규모 토지로 '종합노인복지타운'을 조성할 목적이었으나, 토목공사 진행 중 공사가 중단돼 채권자의 신청으로 법원에서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법원경매 진행 중인 주요 관심물건으로 감정가 대비 약 33~51%까지 체감된 청주시 소재 상가와 업무용 오피스텔이 있다.

법원의 경매 사건은 법원경매정보 사이트(www.courtauction.go.kr)에서 감정서 등 물건검색이 가능하고 매각기일 1주일전부터 법원에서 입찰물건명세서를 열람할 수 있으며, 입찰 참가자는 해당 법원에서 현장 입찰로 참여해야 한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증가로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시장을 둘러보면 파산 걱정에 창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매로 내놓아도 빚을 갚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상가'까지 속출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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