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천안 정책간담회 개최 … 市, 국가산단 조성 요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로 선정된 천안시에 760여종의 장비를 중소기업에 24시간 개방하는 '중소기업 통합지원'이 구축되고 천안시청사 일원에 SB플라자 조성 등이 추진된다.

 그러나 기능지구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예산 확대 등 다양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7일 오후 충남 천안시청에서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7가지의 기능지구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미래부가 밝힌 기능지구 육성 방안은 ▶R/D 지원강화 ▶과학-비즈니스 융합전문가(PSM) 양성 ▶SB플라자 구축 ▶과학사업화 펀드 조성 ▶중소기업 통합지원 ▶개방형 네트워크 구축 ▶공동기술 지주회사 설립 등이다.

 그러나 기능지구 육성 방안에는 5조원이 투입되는 과학벨트 거점지구와 달리 원천적 과학기술의 상용화를 담당해야 할 기능지구에 대한 정부의 빈약한 투자와 함께 명확한 밑그림조차 조성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천안시 최관호 사무관은 "과학벨트 거점지구에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존 3곳의 기능지구는 기업 유치가 불가능해진다"며 "거점지구와 기능지구에 대한 사업 부문을 명확히 하고 3곳의 기능지구에 응용화 전문단지 즉 국가산단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민 순천향대 교수는 "과학벨트 기능지구는 연구 성과물의 사업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50개의 연구단이 모두 거점지구의 기초과학연구원에 들어선다면 기능지구에도 특화된 연구기능을 담당해야 할 외부연구단이 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벨트 기능지구 육성방안에는 5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거점지구와 달리 3곳의 기능지구에 불과 3천억원의 예산만 반영될 예정으로 기능지구 역할의 모호성도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전병욱 천안부시장은 "거점지구는 당초 취지대로 순수 과학 원천적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쪽으로 배치되어야 한다"며 "1곳의 기능지구에 투입되는 1천억원 중 각각 SB플라자에 500억원이 투입되면 사실상 기능지구의 핵심 기반을 만들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양성광 미래선도연구실장은 "SB플라자 건립을 위해 3곳의 기능지구별로 각각 10억원의 설계비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한 상태"라며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해 8월말까지 서둘러 기능지구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이날 과학벨트사업의 본래 목적대로 거점지구(기초과학연구)와 기능지구(연구성과 연계)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미흡한 사업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산업·주거·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상생복합산업단지 개념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건의했다.최남일/천안 @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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