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500명 서명 음사모 기자회견…꽃동네 "황당할뿐"

(가칭)'음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대표 박병철, 이하 음사모)'이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충북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 국고 보조금과 후원금 횡령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음사모는 31일 음성군 대소면 대소새마을금고 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음사모는 "꽃동네가 수백만평의 땅을 사들이고 주유소 임대사업도 운영한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사회복지시설에서 땅을 사들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올해 중앙과 지방정부에서 246억원을 꽃동네에 지원하고 이 가운데 64억원을 음성군민 세금으로 지원하는 만큼 음성군민은 꽃동네가 어떻게 운영하는지 알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음사모는 최근 꽃동네 오웅진 신부 등이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1일 청주지검 충주지청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진정서에는 대소, 삼성, 금왕 등 4개 지역 군민 2천500여 명이 서명했다.

이와함께 음사모는 이달 중순까지 2천명 정도의 음성군민에게 서명을 추가로 받아 청와대와 대검찰청에 진정서도 낼 계획이다.


한편 꽃동네 측은 음사모 주장에 대해 일축하고 있다.

음성 꽃동네 박마테오 수사는 "이들의 주장은 일방적인 것으로 팩트가 없으며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 부동산 등의 투기는 없으며 국고 보조금 사용 등에 대해서는 공무원들의 철저한 감사 등을 받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면 음성군 공무원 등 대다수의 공무원들을 바보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 투기 부문에 대해서도 "예전에는 꽃동네 주변이 오지였다"며 "부동산 투기를 위해 매입했다는 말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서인석/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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