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13일 앞둔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이 화보 촬영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공예비엔날레 전시장을 배경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구본창씨와 세계적인 스타일리스트 서영희씨가 참여해 패션잡지 '보그'(한국판 10월호)의 촬영이 진행됐다. 패션잡지 '보그'는 지난 2월에도 옛 연초제조창을 배경으로 화보 촬영을 가진 바 있다.

비엔날레 행사장인 옛 청주연초제조창을 국내 최대규모 담배공장(12만㎡)으로 65년간 청주지역 산업을 이끌다가 10여년간 버려진뒤 2011년부터 공예비엔날레 행사장으로 사용되면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사진작가 구본창씨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을 모티브로 해 시각예술가들이 참여했던 전시 '공·터'(2012)의 총감독을 계기로 연초제조창을 알게 되었다"며 "다른 건물들에서 느낄 수 없는 웅장함과 공장건물 특유의 멋이 있다. 현재와 과거가 잘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도록 개선해나가며, 공예비엔날레의 장기적 개최와 함께 공간활용방안에 대해 다장르 예술인들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스타일리스트 서영희씨도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관람한 후 작업과 관련해 영감을 많이 얻었고, 좋은 공예·디자인 작가들을 알게 됐다"면서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세계적 공예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월간잡지 '행복이 가득한 집', '여성중앙', '레이디 경향', '우먼센스', '디자인' 등 국내 잡지들이 잇따라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이같은 인기 이유는 공간건물의 거칠고 낡은 이미지가 그대로 보존돼있는데다, 이를 패션 및 생활소품과 조화를 이루면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직위측은 분석했다. 특히 예술성 높은 작품과 노출콘크리트의 거친 공간이 조화를 이루면서 사진작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디자이너 이상봉, 배우 겸 감독 구혜선 등 많은 스타와 예술인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으며, 공예비엔날레 기간동안 케이트 맥과이어(영국), 루빈(중국), 리나 사이니 칼라트(인도), 창신(중국), 선진 동(중국), 알렉산더 폰 페게작(스위스 비트라 뮤지엄 이사장)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문화예술기관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 김미정 mjkim@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