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공예비엔날레 전시장을 배경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구본창씨와 세계적인 스타일리스트 서영희씨가 참여해 패션잡지 '보그'(한국판 10월호)의 촬영이 진행됐다. 패션잡지 '보그'는 지난 2월에도 옛 연초제조창을 배경으로 화보 촬영을 가진 바 있다.
비엔날레 행사장인 옛 청주연초제조창을 국내 최대규모 담배공장(12만㎡)으로 65년간 청주지역 산업을 이끌다가 10여년간 버려진뒤 2011년부터 공예비엔날레 행사장으로 사용되면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사진작가 구본창씨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을 모티브로 해 시각예술가들이 참여했던 전시 '공·터'(2012)의 총감독을 계기로 연초제조창을 알게 되었다"며 "다른 건물들에서 느낄 수 없는 웅장함과 공장건물 특유의 멋이 있다. 현재와 과거가 잘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도록 개선해나가며, 공예비엔날레의 장기적 개최와 함께 공간활용방안에 대해 다장르 예술인들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스타일리스트 서영희씨도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관람한 후 작업과 관련해 영감을 많이 얻었고, 좋은 공예·디자인 작가들을 알게 됐다"면서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세계적 공예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월간잡지 '행복이 가득한 집', '여성중앙', '레이디 경향', '우먼센스', '디자인' 등 국내 잡지들이 잇따라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이같은 인기 이유는 공간건물의 거칠고 낡은 이미지가 그대로 보존돼있는데다, 이를 패션 및 생활소품과 조화를 이루면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직위측은 분석했다. 특히 예술성 높은 작품과 노출콘크리트의 거친 공간이 조화를 이루면서 사진작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디자이너 이상봉, 배우 겸 감독 구혜선 등 많은 스타와 예술인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으며, 공예비엔날레 기간동안 케이트 맥과이어(영국), 루빈(중국), 리나 사이니 칼라트(인도), 창신(중국), 선진 동(중국), 알렉산더 폰 페게작(스위스 비트라 뮤지엄 이사장)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문화예술기관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 김미정 mjkim@jb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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