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국제공예공모전] 1천188명 출품 역대 '최대' … 전통·실용성 겸비 다수 경력 작가 참여 '신진작가 등용문'서 도약
수상작 21개국 290점 40일간 3층 전시장 전시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이 13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올해는 오는 9월 11일 개막해 10월20일까지 40일간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을 주제로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린다.

2011년 거대한 폐 담배공장에서 열려 국내외 주목을 받은데 이어, 올해 첫 외국인감독과 첫 여성감독의 2인 공동감독제, 시민 참여폭 확대 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국제공예공모전이 양적·질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 관심을 끈다. 역대 공모전에 비해 도전적이고 실험성이 강한 작품이 다수 출품됐고, 국제 활동과 공모전 수상경력이 화려한 작가의 참여가 두드러져 더이상 '신진작가 등용문'이 아니라는 평가다. 또 대상 상금을 5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금상을 장르 구분없이 2작품으로 줄여 창작의욕도 높였다.


◆양적·질적 성장= 양적, 질적 모두 수준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역대 최대 규모인 55개국 1천188명의 작가가 1천490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2011년 공예비엔날레때의 50개국 806명의 1천28점보다 45%나 증가한 것이다. 국내 790점, 해외 700점이 접수됐다.

동상 이상 수상자에 대학생이 포함되지 않은 점도 주목할만하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차 이미지심사, 2차 실물심사를 거쳐 수상작 290점을 선정했다. 2011년 1인 심사제에서 올해에는 5인 심사제를 도입해 심사의 공정성과 작품의 수준을 높였다.

재료별 장르에 경계를 두지 않고 조형적 아름다움과 독창적인 아이디어의 실험정신에 비중을 두고 심사했다. 올해 전체 주제인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을 잘 드러내며 전통적인 기술의 숙련도, 작품의 완벽성을 기초로 현대적 해석으로의 도전의식, 미래 지향적인 의도 표현 등의 작가정신을 파악하는데 집중됐다. 조직위는 이번 국제공모전을 통해 동시대 작가의 창의적인 작품과 장르간 융합 통섭적인 공예가치를 모색하고 미래 공예의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는 장으로 전개한다는 의지다.


◆대상에 김희찬씨의 '#9' 등 수상작 290점 실험성·예술성 높아= 재료별 장르에 경계를 두지 않고 공예의 기본인 기술의 완벽성, 도전정신에 기반을 둔 창의성, 실험성 그리고 조형적 예술성을 갖춘 작품이 대거 눈길을 끈다.

대상을 받은 김희찬씨의 작품 '#9'은 재료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1940년대 항공기나 선박에 사용됐던 목재를 다루는 기술을 사용해 조형미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나무 중에서도 강도가 높은 에쉬(물푸레나무)를 사용했고, 나무를 얇게 켜고 상온의 스팀에 수초간 휨작업을 통해 형태를 만들고 조각을 적동와잉어로 엮어 만들었다. 미국 로체스터 공대에서 가구디자인을 전공한 김희찬 작가는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야 성장하는 자아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금상을 수상한 박정혜씨의 '뿌리-자연' 작품은 금속공예와 섬유공예의 기법의 융합이 훌륭할뿐 아니라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의 조형미속에 자연의 섬세함을 정제성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다. 또다른 금상 수상작인 유민아씨의 '놓이다 II'는 자연을 대변하는 돌을 개념미술로 해석해 다양하고 재미있는 형태변형을 통해 유머러스함과 자연에 대한 따뜻한 시각이 돋보인다.

수상작인 21개국 290점의 작품은 40일간 전시장 3층 2천430㎡(735평)에서 전시된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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