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D-9
세계 3대 디자이너 마리오 마시 작품
가로3·높이 4.2m … 16~17C 작품 재현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5억 상당의 대형 샹들리에가 전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번 비엔날레 전시작품 중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작품 가격중 가장 고가로 알려졌다.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가장 비싼 '몸값'의 작품이 이탈리아를 출발해 오는 7일께 청주에 도착함에 따라 이송과 설치 준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비싼 '몸값'의 주인공은 세계 3대 샹들리에 디자이너인 마리오 마시(Mario Masi)의 대형 샹들리에 작품으로 폭 3m, 높이 4.2m에 달한다. 16~17세기 샹들리에 모양을 그대로 재현한 작품으로 30여개의 등불과 다양한 색상의 수십개의 꽃으로 이뤄져있다.

이 작품은 비엔날레 전시장 3층 국제산업관에 설치되며, 구입도 가능하다.

작품조립에만 꼬박 이틀이 걸려 오는 8~9일 이 작품을 제작·출품한 이탈리아 장인 2명이 직접 전시장에서 작품을 조립할 예정이다. 이 샹들리에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장인은 세계적 유리공예 도시인 이탈리아 베니스에도 3명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고난이도 기술과 타고난 장인정신이 요구되는 작품이다.

가위와 집게, 쇠 봉(칸네)을 이용해 다양한 테크닉으로 완성돼 감탄을 자아낸다.

이 샹들리에를 제작·출품한 샹들리에 디자이너 마리오 마시는 어려서부터 유리공예를 접한뒤 탁월한 재능을 마에스트로로부터 인정받아 일찌감치 샹들리에 제작에 공을 쏟아왔다.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6~17세기 베니스 귀족들이 사는 대형 주택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이 샹들리에는 베니스왕국의 가장 화려했던 전성기를 말해주는 것과도 같다"며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샹들리에가 아닌 그 아름다움에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리의 역사가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로마인들은 서아시아로부터 접한 유리의 특성을 연구 발전시키며 생활품에서부터 주얼리, 유리공예작품까지 용도에 맞는 다양한 테크닉을 만들고 발전시켰다"며 "특히 로마인들로부터 유리를 녹여 불어 만드는 기술이 시작된 이후로 지금까지 그 기술은 베니스 유리 장인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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