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늘품, 14~15일 청주예술의전당 … 어린이중창단 식전공연

국민가요 '비 내리는 고모령'이 악극으로 다시 태어난다.

충북에서 활동하는 '극단 늘품'은 창단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을 오는 14~15일 3회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공연작품의 상품성을 인정받아 충북사회적기업 사업개발비 선정사업으로 마련됐다.

이 공연은 출연배우들이 어린이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며, 연극배우는 물론 음악을 하는 악단(직지팝스오케스트라), 무용수(모란한국무용회, 충청대학교 댄스팀), 지역가수와 어린이중창단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공연에는 청주 산성초등학교 이정수 교장이 40여년간 갈고닦은 아코디언 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출연배우로는 악극 전문 배우이자 前 국립극장 출신인 이은희씨가 주인공 순애역을 맡고, 극단 늘품 안진상 대표가 주인공 재호 역을 맡았다. 이외에 극단 청사 문길곤 대표, 조영복, 이영호, 이경성, 이계택, 오유미, 구성모, 정아름, 윤석영, 심현보 등 30여명의 배우가 호흡을 맞춘다.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작 김정숙, 연출 안진상)의 스토리를 보면, 고모령 고개 너머 산골마을에 사는 17살 순애와 마을 야학교사 재호는 서로 사랑을 하다가 아이를 갖게 된다. 재호는 그 사실을 모른채 서울로 떠나고 순애는 매일 고모령에 올라 그를 기다린다. 순애어머니는 출산한 순애를 재호네 집으로 보내고 순애는 힘겨운 시집살이를 이어간다. 6.25가 터지자 가족들이 흩어지고 순애는 홀로 아들 정우를 키우다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정우를 부잣집에 양자 보낸다. 재호는 이를 빌미로 양부모에게 돈을 요구하고, 순애는 이런 재호를 용서하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공연에 앞서 식전공연(20분)에서는 지역가수와 어린이중창단이 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돋운다.

공연은 14일 저녁 7시30분, 15일 오후 4시와 저녁 7시30분.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예매는 ☎043-266-9903. / 김미정

mjki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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