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사 예산은 모두 반영

[중부매일] 박상연 기자 = 세종시청사 신축을 위한 내년도 예산이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시청사 이전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세종시교육청사 신축 예산은 행복청의 요구액(174억원)이 모두 반영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내년말 완공이 가능하게 됐다.

30일 행정중심도시건설청과 세종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세종시 청사 신축 예산을 필요한 예산(500억원)의 절반 수준인 253억원으로 편성했다.

행복청은 박근혜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예산 축소 편성 지침'에 따라 내년에 필요한 예산의 64% 수준인 320억원을 편성해 기재부에 제출으나, 기재부는 이 가운데 67억원을 깎았다. 정부가 시청사와 정부청사 등 세종시 주요 시설물을 SOC 시설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청은 이번 정부예산안이 연말 정기국회에서 확정되면 세종시청사 완공은 계획(2014년 말)보다 1년 가량 늦춰질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더구나 시 청사 완공이 늦춰지면 내년 말 시청사 이전을 전제로 추진해 온 각종 사업들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어 행복청과 세종시가 긴장을 하고 있다.

또 시청 본관으로 사용해온 옛 연기군청사(조치원읍 신흥리)의 활용 계획 마련에도 차질을 겪게 됐다.

이에 따라 행복청과 세종시는 당초 계획대로 시청사 이전이 이뤄져야 세종시 조기정착을 도모할 수 있는 만큼 세종시청사 신축 예산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세종시와 함께 국회를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세종시청사 신축을 위해 편성한 내년도 예산이 필요액의 절반 수준에 그쳐 완공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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