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박진감… 하늘 수놓았다

'청주국제공항 에어쇼' 개막을 하루 앞 둔 24일 청주국제공항 내 행사장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공군 특수 비행팀 관계자들이 성공적인 행사개최를 위한 최종 리허설을 하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 24일 오후 청주국제공항 옆 화물청사 광장.

프레스 데이를 맞아 청주에어쇼 리허설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내외신 취재진들은 일제히 공항 상공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양쪽 발목에 연막을 장착한 공군들의 고공강하 시범이 진행되는 순간. 6명의 '생환 교관'들은 지상 4천피트에서 항공기를 이탈해 자유강하를 시작했다.

공군교육사령부 정보교육대대 소속인 이들은 자유와 평등, 평화를 상징하는 빨간색, 노란색, 보라색 연막을 그려보이며 로고가 새겨진 행사기와 공군기, 태극기를 펼치고 지상에 낙하했다.

공군교육대대는 1953년 창설, 생환 훈련과 정보 관련 교육, 낙하 강하 훈련을 담당하며 생존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조난자가 아군지역으로 무사히 복귀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

'생환 교관'들은 현재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MC4 형태의 고공 낙하산을 이용해 강하했는데, 이 낙하산은 초당 4m의 하강속도와 초당 8~12m의 전진 속도를 자랑한다.

고공강하 시범이 끝나자 이번에는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이 우측 상공에서 최대 출력으로 이륙, 급상승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박진감 넘치는 KF-16 전투기의 단기 기동시범은 수직상승 회전기동을 통해 절정에 이르고, 관람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진다.

다음은 저속기 혼합편대의 축하비행, F-15K 전투기의 단기기동시범, 전투기 편대의 축하비행이 이어졌다. 공군의 주력 수송기인 CN-235와 국산 훈련기 KT-1의 혼합편대가 행사장 항공을 가로질렀다.

공군에서 화물과 인원공수 임무를 담당하는 CN-235 수송기는 특수전 부대침투와 비포장 활주로 운영 능력이 탁월한 전천후 항공기로 통한다.

이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훈련기 KT-1 편대가 우측 상공에서 비행을 시작했다. 공군은 KT-1이 인도네시아와 터키, 페루 등 세계 여러나라에 수출되는 국내 우수 항공기라고 설명했다.

뒤따라 행사장에 진입한 것은 수송기 C-130과 전투기 KA-1 편대였다. C-130은 다수의 해외전에 참가, 조난지역 지원 및 국제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해 왔다.

KA-1 전투기는 훈련기 KT-1을 기반으로 제작한 국산 경공격기. 전방시야기와 무장제어장치, 위성항법체계 등 각종 최신 항공전자지스템을 탑재했으며 표적 표시와 유도, 공대지 공격 능력을 갖춘 우수 항공기로 알려져 있다.

리허설의 막바지로 접어들 즈음. 전투기 F-15K가 관람객 앞을 지나며 날개를 기울여 인사한다. 수직으로 20㎞를 상승할 때는 조종사가 중력의 아홉배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최고 기량 갖춘 조종사여야 한다.

청주에어쇼의 마무리는 공군 최신 기종 전투기 16대가 장식했다. 훈련기 T-50 골든이글을 선두로 전투기 KF-16, TA-50, F-15K 순으로 행사장 상공에 진입했고, T-50이 하늘로 솟구치자 공대공 및 공대지 미사일 등 다목적 전투능력을 보유한 KF-16 전투기와 TA-50 경공격기가 잇따라 하늘을 수놓는다. F-15K 편대는 고난도 공중기동 시범인 '빅토리피치' 기동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청주에어쇼는 25일 오후 1시 개막해 27일까지 열린다. 25일은 오후 1시부터 3시54분까지, 26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2시 45분까지, 27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 35분까지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와 훈련기, 탐색구조 헬기와 수송기의 시범비행과 곡예비행을 선보인다.

'서울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3' 일환으로 마련된 청주에어쇼 체험존에서는 모형 블랙이글 제작, 점보비행기 제작, 종이접기 작품 전시회, 중력가속도 및 항공 체험교실이 운영된다. 관람료는 무료.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