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남·북 도당, 정우택의원에 공세
"지역갈등·정당간 정쟁 원인 제공" 비난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 민주당 충남도당과 충북도당이 21일 정우택 의원에 대해 파상 공세를 폈다.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인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은 21일 최근 불거진 충청지역 의석수 증설과 관련, "특정 지역만 (의석수를)늘리자고 하면 다른 지역을 줄여야 하는데 줄이는 지역이 동의를 하겠냐"고 신중한 반응를 보였다.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 것은 지역갈등과 정당간 정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선거구 조정이란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너무 급하게 말을 뱉어선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정우택 의원 등) 일부 새누리당 의원 주장대로 인구만 기준으로 선거구제를 조정하면 수도권은 10석 정도가 늘고 충북은 오히려 1석이 준다. 경북도 등 지방 전체적으로도 (의석이)줄어드는 결과가 온다"며 "인구만으로 표의 등가성을 따지자는 것은 전체 상황을 잘못 본 단견"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특히 "단순히 충청권 인구가 늘었으니 의석을 늘리자고 주장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시대상황을 놓고 전부 다 점검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현재 국회정치개혁특위의 자문기구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선거구 제안을 내놔도 국회에서 변질되고 만다"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은 선거구획정위의 지위를 자문기구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독립기구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의원이 충북의 의석수를 늘리지 못할망정 오히려 줄일 수도 있는 해괴한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구 재편이 수도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중앙선관위의 시뮬레이션을 고려할 때, 정 의원이 해괴한 논리를 펼치는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노리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선거구 재획정은)영남·호남·강원 등 전국 모두의 공통문제인데 호남을 특정해 주범이니 공범이니 하며 범죄자로 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영충호 시대의 서막을 타 지역민과의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대결로 도모하는 것으로 충북이 얻을 것이 무엇인가"라며 "정우택 의원은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지역과 지역의 갈등을 조장하려는 배덕의 정치를 당장 멈추고 충북민의 이름을 팔아 자신의 정치적 성장만을 목표로 잡은 것이라면 인구 많은 수도권으로 떠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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