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나경화 논산 주재

KTX 훈련소역 신설과 관련해 지난해 항간에서는 무모한 도전, 헛수고를 한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지만 논산시에서는 KTX 훈련소역 신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동분서주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국회의원 주재로 정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국방안보차원에서 그 당위성을 짚어보고 공론화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토론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하지만 KTX훈련소역 설계용역비 10억원이 2014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됐다가 막바지에 삭감됐다는 소식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올해도 국방업무와 연계한 당위성과 효율성에 대한 구체적인 진단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반드시 추진해야 할 담론으로 공론화해서 관철될 수 있도록 다시 그 불씨를 지펴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것이 논산시의 강력한 의지다.

논산 훈련소는 일년에 12만명 이상이 입대하고 매주 1천800여명의 훈련병이 영외면회를 나온다. 또 인근에는 항공학교, 3군본부가 있고 국방대도 2017년까지 이전을 목표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또 논산을 오고 가는 군인과 가족들이 연간 130만명이 넘는 실정인데도 현재 육군훈련소 진입 교통체계는 누가 봐도 불편을 초래하는 구조임에 분명하다.

이에 호남고속철도 훈련소역은 지역의 문제가 아닌 가치적인 문제, 국가안보는 물론 역사의 참 주인인 훈련병과 가족 등 국민의 편익을 위한 안보 복지차원에서 꼭 이뤄져야 할 사안이다.

또한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장병들을 위한 국방 복지와 예우 차원은 물론 국가안보와 군 전투력 강화와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도 꼭 이뤄져야 하는 만큼 가치와 명분을 갖고 계속 건의하고 청원해서 만들어 내야 하며 향후 수백년 이상을 좌우하게 될 논산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당파를 떠나 끝까지 추진해야 한다.

다소 늦긴 했지만 논산시민들도 경부고속철에 속해 있는 '구미김천역'이 구미시민들의 10년간에 걸친 끈질긴 노력으로 2011년 마침내 역 신설을 이뤄낸 사례처럼 이권에 관계없이 함께 동참해야 한다. 그동안 모든 사업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영외면회, 탑정호 수변개발사업, 한미식품, 동양강철 그룹 기업유치 등 당초 불가능한 것이라고 여겼지만 결국은 이뤄낸 논산의 저력을 다시 한 번 기대해본다. / pan-kyoung@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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